연극「착한 사람, 조양규」에 대하여
- 최초 등록일
- 2008.12.26
- 최종 저작일
- 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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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연극 「착한 사람, 조양규」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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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는 정말 착한 사람이었을까? 이 연극은 관객에게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연극은 연극대로 사실을 규명해나가는 작업을 하고, 관객은 관객 나름대로 생각을 규명해나가는 작업을 한다. 그래서 연극을 보면서도 물음표가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연극을 본 후에는 그 물음표가 더 알 수 없는 물음표로 확장되었다. ‘착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일까? 나는 어떠한 사람을 가리켜서 ‘착한 사람’이라고 일컫을까? 또, 이 연극에서 말하고자 하는 ‘착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왜 하필 제목을 ‘착한사람, 조양규’라고 지었을까? 모든 것들이 나에게는 질문꺼리였다. 세상에 ‘동아 표준전과’와 같은 해답은 없지만, 어쩌면 난 ‘동아 표준전과’가 절실하게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이 연극에서는 주인공이 없다. 조양규는 사건의 주변에만 머물러 있을 뿐, 연극에서 조양규가 중심인물로 등장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나는 연극에 몰입하기 힘들었고, 주의를 기울이려고 노력할수록 시장판처럼 뒤숭숭하고 산만하다는 느낌만 계속 들었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연극이 낯설고 신선하고 새롭기는 했지만, 내용의 중심이 되는 축을 찾을 수가 없어서 나에게는 연극내용이 한없이 난해하고 무겁고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지금부터 7명의 배우들은 이곳에 없는 한 남자의 이야기들을 듣기위해 그에게 말을 건넬 것입니다. 조금 전 제가 가상의 상대를 설정했던 빈 수화기에다가 말을 건넨 것처럼요. 우린 지금부터 그와 우리사이의 어떤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마치 징검다리를 놓듯이.”
7명의 배우들은 이미 썩어버린 시체에 살을 입히는 작업을 시도한다. 즉,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나무인형 같은 조양규의 삶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다. 90년 서울 동양철강, 86년 전남 여수 삼환홍합공장, 84년 전북 전주 챔피온 권투도장, 80년 한강 둔치 모래 채취현장, 76년 충북 보은의 승리 이용소, 71년 창경원과 밀항선… 배우들은 단조롭지 않은 그의 흔적을 추적하고 탐색한다. 배우들의 대화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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