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잘자요 엄마를 보고

소개글

연극의 이해라는 과제로 잘자요 엄마라는 연극을 보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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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맨 처음 <잘자요, 엄마> 이 연극 제목을 들었을 때 엄마가 죽는건가? 하고 생각했다. 반은 맞췄다. 누군가 죽는 건 맞다.

교양 수업인 ‘연극의 이해’의 과제가 연극 3편을 보고 감상문 써오는 것이였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5천원에 볼 수 있는 할인권을 주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잘자요 엄마> 이 연극을 선택하게 되었다. 하지만 시험기간이였고, 게다가 통학하는 나로서는 평일에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었다. 수업이 다행히도 일찍 끝나서 시작하기 1시간 전에 여유롭게 도착했다. 표 끊고 무대도 살펴보고 그랬다. 예전에 대학로에 갔을 때 소극장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방이라 그런가? 아무튼 무대와 관람석 공간이 무척 협소했다. 등받이도 없어서 조금 불편하게 연극을 관람하게 되었다.

이 연극은 서울에서도 이미 했던 연극이다. 배우인 나문희가 나온다고 얼핏 들은 적이 있었다. 난 여기 공연에도 나문희가 나오는 줄 알았는데 극단배우 두 명이 나와서 연기하는 것이였다.

연극은 어떤 아줌마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과자를 먹으면서 티비를 시청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연신 딸의 이름인지 제시를 부르면서 이것 좀 갖다 달라 저것 좀 갖다 달라 하면서 시킨다. 그러다가 제시가 호신용으로 총이 필요하다면서 총을 찾는다. 찾은 총을 닦으면서 엄마에게 말한다. “자살 할거야.” 자살하려는 사람 치고는 굉장히 담담한 목소리로 몇 시간 뒤에 자살을 예고하였다. 맨 처음에 엄마는 제시가 농담하는 건 줄 알고 얘기를 이어나가다가 제시가 엄마에게 자기가 죽고 난 뒤를 대비해서 세탁기 사용법과 시장에서 물건을 주문했다는 얘기와 여러 가지 사항을 알려준다. 비로소야 엄마는 제시가 정말 자살을 결심했다는 것을 알고 당황해하고 제시의 자살을 막으려고 한다. 제시가 자살하려는 이유를 도저히 알 수 없었던 엄마는 자살동기를 묻기 시작했다. 발작병 때문에 직업을 가질 수 없는 것, 좀도둑인 아들 리키, 이혼등의 여러 가지 문제로 지칠 때로 지쳤던 제시는 인생의 종점에 가지 않아도 자기가 어떻게 될 것인지 알고 있었다. 그런 제시가 선택한 길은 자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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