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특수성속에서의 디워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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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인 디워라는 영화의 한계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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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와 <디워>의 상반된 평가를 두고 그저 태도의 문제라고 일관하기에는 사실 두 영화가 너무 다르다. 물론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을 무기로 내세어 영화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진다. 그러나 단순히 컴퓨터 그래픽만을 가지고 흥행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영화 <우주전쟁>과 <일본침몰>이 잘 보여준다. <트랜스포머>의 경우, 1986년 만화영화 <트랜스포머>를 원작으로 하여, 과거 이 만화에 열광했던 오늘날 20~30대 연령층의 향수를 자극한다는 전략을 썼고, 매우 효과적이었다. <트랜스포머>는 미국에서도 개봉 첫 주 만에 1억5360만 달러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렇다면 과연‘<디워>는 한국에서만큼 미국 영화시장에서도 흥행에 성공했을까?’에 대해 묻는다면 대답은 ‘아니다’이다.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을 내세웠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영화로 볼 수 있지만, <디워>는 <트랜스포머>와는 달리 대중들의 코드를 전혀 읽지 못했다.
<디워>가 한국에서는 600만관객이라는 성공적인 흥행기록을 세운반면, 미국영화시장에서 <디워>는 총합 천백만 달러라는 미미한 흥행기록밖에 세우지 못했다. 이것은 <트랜스포머>가 개봉한지 일주일 만에 세운 1억5360만 달러에 비하면 십분의 일도 안 되는 저조한 성적이다. 위의 사실은 <디워>가 한국인들에게만 통하는 전략을 썼다고 짐작하게 한다. 그것은 민족주의 애국주의에 대한 호소이다. 물론 민족주의 애국주의에 대한 호소만으로 600만이라는 흥행기록을 세운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론할 수 있다. 하지만 <디워>가 흥행에 성공한 곳은 바로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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