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 지구를 뒤덮다.

소개글

마이크 데이비스의 슬럼, 지구를 뒤덮다. 라는 책을 보고 쓴 독후감 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슬럼이 도시의 불가피한 미래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간혹 나타나는 슬럼을 없애고 빈민층을 돕기 위해 정부의 개입은 현실적이지 못 하거나 혹은 중간계층의 가로채기에 막혀 빈민층에는 악영향을 줄 뿐이었다. 인도의 경우 1970년대 시당국과 중앙정부는 봄베이 반도의 발전계획을 출범하였고 도시빈민은 화려한 신 봄베이(지금의 나비뭄바이)에서 새 집과 새 일거리를 얻게 되리라는 약속을 받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본토의 토박이 주민은 땅과 생계수단을 잃고 쫓겨났고, 다량의 신축 주택은 공무원과 중간 계급에게 돌아갔다. 몇몇 예외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탈식민국가는 식민지 시대에 도시빈민에게 약속했던 사항들을 지키지 않았다. 제 3세계에서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주택사업에서 주로 이익을 얻은 것은 도시의 중산층과 상류층이었다.
주로 빈민층이란 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치워내야 할 ‘쓰레기’이다. 제 3세계의 도시 빈민들은 국제적인 행사를 두려워한다. 그로 인해 당국이 주도하는 도시대청소가 두려운 것이다. 가난한 주택소유자, 스쿼터, 세입자에 대한 공권력의 폭력적 진압이 유례없는 대 규모로 행해진 것은 우리나라였는데, 88올림픽 당시 72만 명이 강제퇴거를 당한 기록이 남아있다. 2008년 올해의 베이징 올림픽 때도 서울과 비슷한 과정을 밟았다. 슬럼에 대한 국가의 전형적인 해결책은 철거와 밀어내기 이다. 대규모 행사장이나 도시가 팽창하면서 새롭게 중산층을 위한 교회주택을 건설하기에 입지가 좋은 곳이나, 퇴락한 도심지역은 재개발의 대상이다. 나는 7살 때부터 약 5년 동안 일산에서 자랐다. 대부분 일산이라고 하면 신도시만을 생각하겠지만 나에겐 내가 살았던 ‘구 일산’이 먼저 떠오른다. 어렸을 땐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동네는 빈민가였던 것 같다. 흔히들 말하는 달동네는 아니었지만 4평 남짓한 방에 한 가족이 살고 화장실은 4가구 정도가 공동으로 사용을 했었다

참고 자료

마이크 데이비스/김정아/돌베개/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