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 스님의 ‘반야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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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스님의 ‘반야심경’을 읽고

간단한 정리와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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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반야심경이 정확하게 어떠한 것을 얘기하는지 자세히 알지 못하였다. 얇은 책안에 반야심경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하고 명료하게 쓴 틱낫한 스님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불교에 무지하고 믿음이 없는 나로서는 책을 접하면서 많은걸 얻을 수 있었다.
[사리불이여 색(色)이 공(空)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니 색이 곧 공이고 공이 곧 생이니라. 수(受), 상(想), 행(行), 식(識)또한 이와 같느니라. 사리불이여 모든 법이 공으로 표시되니 그들은 생겨나거나 파괴되지 않느니라. 불결하거나 성스럽지 않으며 늘지도 줄지도 않느니라.] 처음엔 공(空)이 무엇인지 색(色)이 무엇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다. 불교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으니 당연하다고 생각하였다. ‘비어있음’의 공(空)은 얼마나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는지 알아가면서 난 차츰 반야심경에 빠져드는 것을 느꼈다. 첫 ‘공존’이라는 부분에서 내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고, 살아 있다는 것이 세상 모든 만물과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걸 알았다. 종이를 보고 세상 모든 걸 바라 볼 수 있다는 걸 단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었다. 반야심경을 읽기 전에 그런 사람이 있었다면 그저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였을 것이다. 허나 글에서 보여주듯 우리는 모든 만물이 공존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며 어떤 한 요소에서 수많은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곧 우리는 홀로는 존재할 수 없다는 걸 알려주고 있다. 내가 존재하기 위해선 70% 이상의 물이 필요하다. 물이 필요하려면 구름이 비가 되어야 되고 구름이 존재하기 위해선 또 어떠한 무언가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야심경이 의미하는 건 조금 달랐다. 반야심경은 공존이전에 모든 것이 비어있다(共)고 한다. [관세음보살이 한없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적에 오온(五蘊)을 비추어 보니 그들의 성품이 모두 비어 있음을 보았느니라.] 비었다는 것은 어떤 것을 비워버린 뒤의 상태를 말한다고 한다. 이해력이 부족한 사람이었다면 이 부분을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일단 오온(五蘊)이 무엇인지 알고 넘어가자면 오온이랑 인간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를 말하는데 몸을 의미하는 색(色:형상)의 강, 수(受:느낌)의 강, 상(想:지각)의 강, 행(行:정신구조)의 강, 식(識:의식)의 강으로 이루어졌다. 관세음보살은 그들의 분리된 자아가 비었다고 말했다. 즉 오온 가운데 어느 것도 홀로 존재 할 수 없다는 걸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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