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독후감]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소개글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이라는 김연수의 장편소설을 읽고 난 서평
감상의 성격을 띄나 견해가 주를 이룸 : 참조하시길

목차

없음

본문내용

소설은 19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벌어진 이야기를 다루는 것으로 주된 내용은 대학생인 내가 겪던 운동가 이야기부터 나중에는 방북의 예비대표로 베를린에 까지 가게 되는 사건까지의 일련의 스토리다.
일제강점기 학병으로 끌려갔던 할아버지나 1964년 수류탄 투척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전혀 다른 삶을 살았던 정민의 삼촌, 공사장 잡역부에서 민주화 운동가로 또다시 안기부 프락치 등으로 변화무쌍한 삶을 살아온 강시우 등 다소 어리숙하면서도 평범한 주인공이 보고 겪는 사건들은 결코 평범하지는 않았다.
처음에 읽었을 때는 나가 겪는 학생운동과 그속에 싹트는 사랑이야기를 그린 것이 아닐까 했지만 기실 소설의 주제는 거대한 역사 속에 가려진 개인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그린게 아닐까 싶다. 너무도 생생하고 그래서 더욱 안타깝기도 그립기도 한 개개인들의 삶을 말이다.
이상하게도 소설을 읽는내내 나는 기묘한 외로움을 느꼈다. 삶이 너무 각박한 것인지 아니면 너무 급박한 것인지 그도 아니면 너무 박복한 것인지 이상하게도 그의 삶은 단지 평범한 삶이 아닌 어떤 기자가 불꽃이 미치는 전쟁의 한복판에 뛰어들어 그나마 가장 안전할 것 같은 피신처에 몸을 맡기고 있는 그런 느낌이었다. 묘한 두려움과 또 알 수 없는 외로움과 지겹도록 이어지는 의미없는 사건들 중에서 또 다른 의미가 도출하는 복잡함, 그리고 그 뒤에 소설은 마치 이 스토리는 이랬던 거야, 라고 말하듯 전체적인 스토리의 끈을 어렴풋이 이어주며 끝이 난다. 치열하다면 치열한 스토리구성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김연수의 소설이 그러한 것인지 아니면 이 소설만이 그러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이 소설은 단순히 이야기의 나열만을 던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마치 화두처럼 부분부분 던져지는 작가의 어떤 이슈는 마치 보물찾기처럼 소설의 구석구석에 숨어있다. 大腦와 性器사이라는 부분도 그 중 하나이다.

참고 자료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글동네
장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