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경 작품론
- 최초 등록일
- 2008.12.15
- 최종 저작일
- 2007.05
- 4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1990년대의 여류 작가들에 대한 페이퍼를 그룹으로 제작했습니다.
그 중 제가 맡았던 파트인 은희경 씨의 작품론에 대한 글을 올립니다.
목차
1. 은희경, 그녀는 누구인가
2.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본문내용
2.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근대적 인간이 합리성과 이성에 의해 질서화 시킨 삶의 완결성은 모더니티한 삶의 속도감에 의해 여지없이 깨어지고 말았다. 현대인의 삶의 이면에는 근대적 인간이 내세운 합리성으로 동일화될 수 없는 악의적이며 우연적인 세계가 도사리고 있다. 이러한 세계의 우연성과 대결해야 하는 인간은 상황에 따라 어둠 속에서 도약을 해야만 하고 그 도약 후에야 비로소 삶과의 갈등 속에 내재한 어떤 규칙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이 때 드러나는 삶의 우연성과 돌발성, 잠복성이야말로 인간을 때때로 전율하게 만들며, 삶은 인간에게 낯설고 악의적인 존재로 다가온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속성이야말로 근대적 인간이 자연, 그리고 나와는 다른 이인 타자를 지배함으로써 애써 구축한 원환적 세계(총체성이 존재하는 삶)가 폭파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서 지방의 전문대학 강사가 된 38살의 진희는 12살 때처럼 삶을 냉소하며 그것과 객관적인 거리를 유지한다. 이 때 ‘바라보는 나’로 하여금 ‘보이는 나’를 철저히 관찰하여 감시하는 자아 기술법은 필수적이다. 38의 여자 나이는 서정성의 농밀한 형식으로 사랑과 섹스의 마법에 농락당하기 쉽기 때문에 그녀는 사랑과 섹스의 낭만성을 가장 경계한다.
참고 자료
강경애, 『강경애 전집』(이상경 엮음), 소명출판, 1999.
은희경, 『새의 선물』, 문학동네, 1995.
______,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문학동네, 1998.
______, 『타인에게 말 걸기』, 문학동네, 1999.
김해옥, 『페미니즘 이론과 한국 현대 여성 소설』, 박이정,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