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진실한소통)

소개글

피아노(1993)
감독 제인 캠피온
출연 홀리 헌터, 하비 케이켈, 샘 닐, 안나 파킨

목차

없음

본문내용

손가락이 잘린 뒤 휘청 이며 걸어가던 에이다의 뒷모습이 참으로 안쓰럽게 느껴졌었다.
에이다와 베인즈를 떼어놓으려던 스튜어트는 ‘들리진 않지만 들리는’ 에이다의 소리를 듣고선 둘의 관계를 인정해주고 떠나보낸다.
떠나는 바다 가운데서 에이다는 싣고 온 자신의 피아노를 버리라고 한다. 밀어버린 피아노에 연결된 밧줄에 자신의 발을 집어넣고 함께 바다에 빠져버린다. 눈을 감고 자신의 분신과도 같던 피아노와 함께 깊은 바다 속으로 들어가던 에이다는 갑작스레 살고자 하는 욕망에 줄에 감겨있는 자신의 신발을 벗어버리고 바다위로 올라온다.
돌아오는 날도 흐리긴 했지만 파도는 치지 않았다. 변화된 에이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에이다는 금속의수를 달고 피아노를 강습하고, 스스로 소리를 내려 연습을 하고 있다.
에이다 자신에게 종속 되어 있는 피아노를 버림으로써 에이다는 새로운 생명을 얻은 것과 다름없었다.
피아노를 소유할 시엔 그와 같이 스스로 소리를 내지 못하였지만 그를 바다 속에 묻어 버린 후론 스스로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다.
바다 속 깊이 잠겨있는 피아노와 줄에 묶여 있는 에이다가 있는 마지막 장면과 내레이션이 이 영화를 오랫동안 기억하게 해 줄 것 같다.
“밤에는 바다 밑 무덤 속의 내 피아노를 생각한다.
그리고 가끔은 내 자신이 그 위에 떠있는 걸 본다.
그 아래에선 모든 게 너무나도 고요하고 조용해서 나를 잠으로 이끈다.
그것은 기묘한 자장가이다. 그리고 나의 자장가이다.
소리가 존재 한 적이 없는 그런 고요가 있다.
소리가 존재 할 수가 없는 그런 고요가 있다.
바다 깊은 곳에 차가운 무덤 속…”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