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거대한 부처 감상문

소개글

제3회 EBS 국제 다큐멘터리 페스티벌에 출품되었던 다큐멘터리 `거대한 부처`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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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바미안 불상에 대한 복구도 한창이다. 이미 3차원 데이터로 과거의 모습을 복원해 냈다. 게다가 유네스코는 바미안 불상을 남겨진 파편들을 이용해 복원할 생각이란다. 바미안 불상을 여러 각도로 찾아갔던 시각은 결국 이렇게 만나서 마무리 지어진다. 불상이 없는 바미안의 쓸쓸한 풍광으로 다큐멘터리는 끝이 난다.
불상의 파괴로 시작된 변화는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모든 것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가 의미를 부여해야 할 때다. 과연 이 변화는 옳은지, 왜 이런 변화가 일어나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물음이 많다. 우선 우리의 배타성에 대해 생각해보자. 우리는 우리 자신 이외의 것에는 잔인할 정도의 배타성을 보인다. 종교가 다르다고, 민족이 다르다고 크게 보면 ‘우리’인 것을 세분화시켜 ‘너희’를 만들고, 그것을 때려부순다. 그 위에 서서 ‘우리’가 크다고 만족한다. ‘우리’의 범위는 어디까지고, ‘너희’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다 같은 사람, ‘우리’가 아닌가.
파괴된 문화도 가벼이 여길 문제가 아니다. 다큐멘터리 중간에 나온 학교에는 ‘문화가 곧 국력이다.’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이전부터 내려온 문화가 갑작스러운 변화로 사라진다는 것. 그것은 단절이다. 사이예르 가족이 느꼈던 충격, 단절감은 비단 그 가족만의 얘기가 아닐 것이다. 배타성을 지우고 포용으로 자신의 문화를 지켜가야 한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다.
자극적이고 재미난 방송에만 길들여져 있어서 다큐멘터리는 사실 조금 생소했다. 하지만 지식을 전달하고 생각거리를 던져준다는 데서 참 괜찮았던 시간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이 다큐멘터리가 출품되었던 EBS 국제 다큐멘터리 페스티벌의 다른 다큐멘터리도 접해보고 싶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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