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고- 모과나무에

소개글

`모과나무에`라는 시를 읽고 함께 적은 에세이 혹은 감상입니다. 참고로A+받은 자료입니다.

목차

1. 나의 옆을 지켜주던 그 나무
2.시련의 과정
3.모과나무 이야기-나의 모과나무

본문내용

*화자가 술 취하여 비 내리던 어느 가을 밤 발견한 나무와 같이 그 나무를 발견하는 것은 외로운 자신의 심정을 대변하며 동일시할 수 있는 모과나무의 존재를 발견하였기 때문이다. 그 검은 그늘이 짙은만큼 고독과 외로움의 틀안에서 찌들어버린 화자는 결국 나무를 보며 눈물을 흘린다. 자신보다 더욱 오랜시간을 한자리에서 보냈을 터인데, 자신보다 더욱 고된 비바람을 맞았을 터인데, 자신보다 더욱 외로웠을 터인데도 불평한마디 안하고 자리를 지키는 모과나무에게서 진리를 깨달은 화자는 눈물로 나무를 놓아준다. 손을 대보고 어루만지면 만져볼수록 자신의 나약한 심정과는 달른 모과나무, 그는 오늘도 세찬 바람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는 강인한 모습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잠이 오지 않아 바라보는 모과나무의 모습은 언제나 꿋꿋하게 시련속에서 살아오고 있는 애처로운 객체다. 어쩌면 그것은 나무가 아닌 자신이 격어온 시련속에서 투영되어온 모습이 나무에 나타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정녕 외롭고 지친 것은 나무가 아니라 자신이요, 그 애처로운 모습 엮시 나무인 것이다. 그 중에 어느 날 문득 스쳐지나가다 보게 된 모과나무, 그 중에서도 가장 볼품없고 허름하고 계절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 모습은 자신과 너무 닮은 꼴이라고 생각해서가 아닐까.
*사람은 나무를 키우고 나무는 사람을 성장시킨다. 성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과나무는 바로 화자의 마음이다. 아련한 고향의 향긋한 내음을 모과의 향기로 전이되어 맡아보고 싶은 심정이 전해지지만 생각대로 되지 못하는 화자의 마음이 못내 안타깝다. 기나긴 기다림 속에서 점점 커져만 가는 고뇌들, 그리고 초조함은 열매와 꽃을 피우지 못하는 모과를 보며 그 심정을 대체하고 있다. 추운 겨울이 가보 봄이 오면 잎이 돋고 꽃을 피울 것 같은데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모과처럼 화자가 고민하는 시간들도 덩달아 늘어만 간다. 그래도 언제나 제자리에서 숙연하게 그림자를 드리우며 같은 모습으로 있는 모과나무, 술취하고 방탕한 생활의 어느 한 시점에서 직접 어루만지고 느끼며 화자는‘눈물’을 흘림으로써 자신을 정화한다. 언제나 차디찬 바람과 싸우고 있는 모과나무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화자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시인 것 같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