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가 말하는 자유`에 대한 비판
- 최초 등록일
- 2008.11.22
- 최종 저작일
-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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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철학 전공자가 쓴 "장자" 독후감입니다.
하지만 "장자" 이외의 다른 문헌도 참고해서 훨씬 풍부한 글이 되도록 했습니다. 논문으로 사용해도 괜찮을 정도로 내용이 충실하고 논리적입니다.
교내 독후감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장자 사상의 중심에는 "자유"가 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자유는 오늘날 말하는 자유와 차이가 있다. 본문에서는 장자에 있어서 "자유"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이 사상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유가적 관점에서 비판해보고자 한다.
목차
1. 서론
2. 도덕은 인습(因習)이라는 견해에 대한 비판
3. 장자가 말하는 자유의 한계
4. 결론
본문내용
1. 서론
司馬遷,은 말한다.
(前略) 莊周는 책을 이해하고 언설을 분석하는 데에 뛰어났고, 이야기를 설정하여 진리를 유추했다. 그로써 儒墨을 공박했는데, 당시의 석학들도 벗어날 수 없다. 그의 사상은 측량할 수 없을 만큼 심원하고 또 자유분방했기 때문에, 王公大人들도 그를 마음대로 부릴 수 없었다. 司馬遷,『史記』, 老莊申韓列傳
사마천은 장자의 사상을 평가하면서 “자유분방”에 초점을 뒀다. 자유란 흔히 일정한 틀에 대한 거부 혹은 구속으로부터의 탈출을 의미한다. 사마천이 말하는 장자의 자유분방함이란 것이 어떤 틀 혹은 구속을 해소하는 데 있다면, 자유를 구속하는 틀을 장자는 무엇이라고 생각했을까?
『莊子』應帝王 篇에서 장자는 이렇게 말한다.
남해의 제왕을 儵이라 하고, 북해의 제왕을 忽이라 하고, 중앙의 제왕을 渾沌이라고 한다. 숙과 홀은 때때로 혼돈의 땅에서 만나곤 했는데, 혼돈은 그들을 매우 잘 대접했다. 숙과 홀은 이 혼돈의 고마움에 보답하려고 의논하여 말했다. “사람은 다 일곱 구멍이 있어서 보고, 듣고, 먹고, 숨을 쉬고 하건만, 유독 혼돈만은 그것이 없소. 우리가 한번 시험 삼아 구멍을 뚫읍시다.” 여기서 둘이는 하루에 한 구멍씩 뚫어갔다. 그래서 7일째가 되어, 일곱 구멍을 다 뚫었는데, 그러자 혼돈은 죽어버렸다.『莊子』, 應帝王
應帝王 篇은 장자의 정치론이라 할 수 있고, 그의 사회이상을 논하는 장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장자는 혼돈(渾沌)의 죽음이 인위(人爲)에 기인한 것이라 보고 있다. 만물은 각기 주어진 숙명대로 살아야 하는데, 억지로 인위를 가하면 불행해진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여기서의 인위란 기본적으로 백성을 위한답시고 제도를 만들고, 법률을 정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뱁새와 대붕의 예『莊子』, 逍遙遊
에서는 자유를 단지 제도적 속박으로부터의 소극적 자유에만 국한시키지 않는다. 소(小)와 대(大)의 본질적 차이를 인정하는 데서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찾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모든 존재양상을 긍정함으로 가능해지는 자유를 말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장자의 관점에서는 자유를 위협하는 대상으로서 비단 인위적 제도만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가 자신을 옭아매는 태도도 포함된다.
참고 자료
1. 『莊子』
2. 『論語』
3. 『史記』
4. 풍우란, 중국철학사 上
5. 노사광, 『중국철학사』(古代篇), 정인재 역, 심구당.
6. 이운구, 『동아시아 비판 사상의 뿌리』,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