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공개는 글쓰기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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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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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는 책은 제목만으로도 뭔가 신선했다. 이 책의 저자는 이공계가 글쓰기에 취약한 이유를 이렇게 정의한다. 첫째, 계산과 공식에 익숙하여 글로의 표현이 서툴다. 둘째, 전문 용어나 약어를 남발한다. 셋째, 글쓰기의 교육과 연습이 필요치 않다고 생각해왔다는 것이다.
이공계 학자들이 훌륭한 것을 알아내고서도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글로 자신의 견해를 밝히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다. 그러나 우리나라 교육 현실상 이공계 사람들이 좋은 글을 쓴다는 건 무리다. 그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의 이공계 사람들에게 Technical Writing 즉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기위한 글쓰기 지침서인 이 책은 내가 비록 이공계는 아니지만 나를 비롯하여 글쓰기를 두려워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이 책에서 말하는 글쓰기비법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주어를 명확히 하고, 가능하면 능동태로 쓰며, 주어와 서술어간 연관성을 정확히 하고, 글을 구상하고 전체윤곽에 주의하고, 간결하게, 한 가지 주제로 쓰라는 것이다.
본문에서 문학적인 글쓰기가 아니라 사무적인 글쓰기를 하라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글은 아름다워야 하고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고 사람들이 생각하기 때문에 글쓰기가 어려워진다. 이런 문학적인 글은 잘 그린 그림처럼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그러나 그림 대신 약도를 그린다고 생각해 보면 약도는 누구나 쉽게 그릴 수 있다. 즉 `약도`를 그리 듯 글을 쓰면 되는 것이다. 사무적으로 쓰는 글은 감정에 호소하여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므로 주요 사실을 알기 쉽고 간결하게 기술하면 된다.
또, KISS의 법칙이 나오는데 이것은 [ Keep It Simple, Stupid ] 단순하게, 그리고 머리 나쁜 사람도 알아듣게 하라는 것이다. 세계적 지도자들의 연설에는 진부한 표현, 과장된 문장, 전문용어, 유행어들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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