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읽고

소개글

당신들의 대한민국이라는 책을 읽은 후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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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 나라, 대한민국..’ 어찌 생각해보면 그동안 나는 내 나라와 대한민국을 다른 기준선상에 놓고 살아왔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줄곧 숨겨두었던 과오를 들킨 듯한 부끄러움을 느꼈던 것 역시 그동안 내가 내 나라에 대한 인식의 틀이 조금 모자랐기 때문이었으리라..
여하튼「당신들의 대한민국」은 우리나라를 거울로 들여다보는 듯한 생각이 들만큼 적나라하게 묘사가 잘 되어있었다. 특히 저자는 객관적인 시각으로 일목요연하게 한국을 바라보고 정리하는데 이것은 제목에서처럼 작자에게 대한민국은「우리들의 대한민국」이 아닌「당신들의 대한민국」이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또한 그만큼 한국인으로써 한국에 대한 애정이 컸던 것일 수도 있겠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 한 발짝 떨어져서 바라 본 대한민국의 모습은 책에서 묘사하듯 -물론 나쁜 점만을 지니고 있진 않겠지만- 전근대성의 모순을 그대로 지니고 있었던 국가주의, 그리고 전체주의 국가였다.
먼저, 전체주의의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사람들이 자주 쓰는 ‘우리’라는 말에서부터 전체주의적인 우리나라의 모순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작자 역시 항상 ‘우리’라는 말에 대해 친근감을 갖고 살아왔다. 영어에서 ‘my home’이 국어에서는 ‘우리 집’이 되어 버리니 ‘우리’라는 단어는 그 안에 가족간의 사랑과 끈끈한 정까지도 베어 나올 수 있는, 인간적인 냄새를 풍기는 단어가 아니란 말인가.. 하지만 박노자 교수는 이 책에서 ‘우리’라는 단어가 주는 폐해를 한마디로 표현했는데 ‘우리’라는 단어는 또 다른 ‘저들’을 낳는 것이라 했다. 즉, 늘 우리와 저들 사이에서 ‘우리’는 우월하고 정당한 쪽으로 묘사되고, ‘저들’은 늘 악하고 열등한 적으로 표현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커다란 문제 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라는 전체에서 나라는 존재의 가치가 무시될 수도 있으며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는 일도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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