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사탕 감상문

소개글

박하사탕 감상문 입니다.

영화기획론 제출 레포트입니다.

목차

영화를 본다는 것.
역행구조의 힘 그리고 영화적 고민.
시간성에 관하여.
개인적 일상의 확장.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아이러니한 역사.
개인적 기억의 치유
일직선으로 흐르는 기차와 갇혀버린 사각의 프레임 - 시간적 상징들.
영화 속의 서사 그리고 현실.

본문내용

시간성에 관하여.

『박하사탕』의 경우 눈에 두드러지는 것은 멜로 드라마적 경향이다. 이 영화가 멜로 드라마적 형태를 취하고 있음은 여러 대목에서 드러나는데 가령 우연과 비약으로 이우러져 있는 서사 구조, 낭만적이고 감상적인 음악 , 인물의 과장된 제스처, 그리고 도덕적 태도에서 뽑아져 나오는 감정의 과잉은 이 영화를 소위 리얼리즘 영화보다는 멜로드라마로 보게 된다.
영화가 구사하는 멜로 드라마적 문법 가운데 특히 눈여겨 볼 것은 시간성이다.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이 영화의 서사가 시간을 거슬러가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서 시간성은 중요할 터 사실 영화의 멜로 드라마적 효과를 상당 부분 이러한 구조 덕택에 생겨나고 있다. 그런데 그 시간성 이란 이른바 `너무 늦음`(Too Late)이다.

멜로 드라마적 정서는 이와 같은 회복 불가능성으로 인해 더욱 예리해진다. 여기서 회복 불가능하다는 것은 순수를 영원히 잃어버렸다는 것으로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는 인식에서 기인한다. 물론 이러한 너무 늦음 이야 말로 순수의 상실을 극대화하는 멜로 드라마적 장치이다. 프랑코 모레티에 의하면 “감동의 효과는 그것에 발생하는 시간에 있다. -중략- 상황이 너무 늦어버렸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독자는 울게 된다. 즉 잘 될 수도 있었는데 너무 늦게 그것을 깨달았고 그것을 깨달은 순간은 이미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늦어 버렸기 때문에 눈물을 흘리게 된다.” 는 것이다. 멜로 드라마적 순간이란 놓쳐버린 과거의 기회를 날카롭게 인식할 때 출연 한다. 애당초 잘 될 수도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그때는 너무 늦어버린 것이다. 너무 늦음이 이제는 어찌 할 수 없다는 무력감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이것이 바로 이 영화의 시간성이 유발하는 멜로 드라마적 효과이다.

개인적 일상의 확장.

멜로드라마는 근원적으로 과거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그리스틴 글레드힐는 멜로드라마를 리얼리즘과 비교하면서 리얼리즘이 미래를 향한 것 그리고 멜로드라마를 과거적인 것으로 정의한다. 아이사의 멜로드라마가 근대화 과정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여러 이론가들의 공통된 견해로 불균등 발전, 계급 적대 , 전통과 현대의 갈등 등 근대적 경험이 초래한 사회적 긴장 관계를 사적인 차원에서 다루고 있는 것이 바로 멜로드라인 것이다. 영화 속에서 김영호라는 개인의 삶 속에 박정희 시대의 독재 , 80년 5월의 광주 , 87년 6월 항쟁 , 97년 IMF 시대의 현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의 근대가 다 녹아 있듯이 말이다. 그러므로 멜로드라마는 시대의 모순과 갈등으로부터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 오히려 모순과 역사적 현실을 다루는 장르다. 그런 점에서 멜로드라마의 양식적 과잉이나 감정의 분출은 이와 같이 사라지는 것 억압된 것 표현되지 못한 것이 표현된 것이라 할 거이다. 이 영화에서 멜로 드라마적 정서를 유발하는 시간 구조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파악될 수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