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곡
- 최초 등록일
- 2008.11.19
- 최종 저작일
- 2007.11
- 4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500원
소개글
고려시대 고려가요중 남녀상열지사를 주제로 한 이상곡 리포트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해독과 현대어 풀이
Ⅲ.<이상곡>의 작가에 관한 쟁점
Ⅳ 결론
본문내용
3. <이상곡>의 해석에 관한 쟁점
(1) 남녀중창
첫 번째로 가장 유명한 설은 이 작품이 남녀의 대화를 그린 작품이라는 이야기이다. 1행부터 5행까지를 여자가 묻는 말로 설정하여 ‘비 오다가 날이 개어 다시 눈이 많이 내린 날에 서리어 있는 나무 숲 좁디 좁은 굽어도는 길에 잠을 빼앗아간 임을 그리워하여(이 밤을 또 지새우는가.) (한 번 가신) 그 임이야 어찌 이런 무시무시한 길에 자러 오시겠습니까? 때때로 벼락이 내리어 무간지옥에 떨어져 바로 죽어갈 이 내 몸이’라는 물음을 남자에게 던진다. 그러자 그 여자의 말을 들은 남자가 바로 받아치는 것이 바로 8행부터 12행까지의 일이다.
‘때때로 벼락이 내리어 무간지옥에 떨어져 바로 죽어갈 이 내 몸이 내님을 두고 다른 님을 따르겠습니까 이렇게 저렇게 이렇게 저렇게 하고자 하는 기역이야 있사오리까?’
이것이 바로 남자의 대답이다. 여자가 자신이 처한 험한 상황을 이야기하며 이런 무시무시한 길에 님이 어떻게 온단 말입니까, 라고 묻자 남자가 지옥에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당신을 찾아가겠노라 말 하는 것이다. 그러자 여자는 마지막 연에서
‘아, 임이시여! (오직 죽어서라도) 임과 함께 가고자 하는 기약뿐입니다’라고 말하며 둘의 사랑을 확인한다. 전체적인 내용에서 살펴보자면 마지막 행은 여자의 대답이라고 할 수 있고 둘의 합창이라고도 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닌다.
이 관점에서 볼 때 <이상곡>은 두 남녀가 사랑을 나누며 부르는 노래로 ‘다롱디우셔 마득사리 마두너즈세 너우지’의 해석도 상당히 선정적인 부분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다롱디우셔’는 피리소리를 뜻한 의성어라고 해도 ‘마득사리 마득너즈세 너우지’는 언제나 논란의 여지가 있었는데 이것을 바삭바삭 소리를 내면서 서로 엎치락뒤치락 하는 움직임을 나타낸다고도 할 수 있다. 두 남녀가 사랑의 세레나데를 속삭이며 서로를 탐하는 모습까지 드러난 작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작품이 불러진 것이 고려 왕실에서이고 조선 초기까지 궁중 행사에서 불러졌다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그런 식의 선정적인 해석은 그리 와 닿지 않는다.
(2) 이별하는 남녀
고려가요가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완성되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두 남녀가 단순히 속삭이는 소리로만 넘기기엔 석연치 않은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게다가 이 노래가 지어졌다고 전해지는 때는 몽고 침략기로 많은 백성들이 도탄에 빠져 있을 시기였다. 이때 이 노래 역시 어두운 분위기의 시대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즉 이 노래를 이별의 노래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작품 후반부에 드러난 님과 함께 있고 싶은 소망은 이별을 한 뒤 님과 함께 있고 싶은 소망도 극대화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표출한 것이다.
참고 자료
나정순, 「이상곡정서와 보편성」, 『고려시가의 정서』, 개문사, 1985.
정병옥․이어령 『고전의 바다』현암사, 1977.
박병채, 『고려가요의 어석연구』, 이우출판사, 1978.
최미정, 『고려속요의 전승 연구』, 계명대학교출판부, 2002.
박노준, 『향가여요의 정서와 변용』, 태학사, 2002.
윤인현, 『韓國 古典批評과 古典詩歌의 산책』, 도서출판 역락, 2004.
※참고논문
김수연, 「능엄경유포와 이상곡」,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