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았/었의 다양한 문법 기능에 대해 간략하게 요약하였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일반적으로 ‘-었-/-았-’은 말하는 지금보다 사건이 먼저 일어난 것을 가리키는 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로 알려져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우선 ‘-었-/-았-’은 음운론적 이형태로 앞서는 단어의 어간이 음성 모음이면 ‘-았-’이고, 양성모음이면 ‘-었-’으로 나타나는데 ‘-였-’은 ‘하다’ 용언의 어간 뒤에서만 나타나는 형태론적 이형태이다. 일단 ‘-었-’이 두루 쓰이는 과거 시제에 대한 개념부터 짚고 넘어가면, 발화시(말하는 이가 말하는 시점을 기준)를 기준으로 사건시(동작이 일어난 시점)가 앞서면 과거 시제라고 한다. 지금부터 ‘-었-’의 문법 기능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려 하는데
첫째, 다음과 같은 예문을 보면,
① 어머님이 외출하셨습니다.
② 우리는 어제 산꼭대기를 올랐다.
③ 철수가 어제 떠났으니 오늘쯤은 도착 했을거야.
모든 용언은 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 ‘-었-’을 가지고 있는데 ①의 경우처럼 ‘-었-’을 쓴 것은 외출한 사건이 과거였음을 나타내고, ②의 경우 ‘오르+았+다’처럼 과거 관련 부사 ‘어제’가 오면 과거 시제가 더 뚜렷해진다. ③에서처럼 말하는 지금보다 이전에 일어난 사건의 동작을 나타낼 때에도 쓰이는데 ‘-었-’이 ‘-으니’와 같은 연결형에서도 나타난다. 이때의 연결형이 일어난 사건시는 말하는 지금보다 과거이다.
둘째, ‘-었-’은 사건이 일어난 시간이 말하는 지금과 일치하는 경우도 있고, 미래의 일을 표시하는 예도 쓰일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예문을 보면,
① 그녀는 지금 의자에 앉았다.(앉아 있다)
② 그녀는 온종일 책을 읽었다.
③ 너 이제 학교에는 다 갔다.
①의 경우처럼 현재를 나타내는 부사 ‘지금’이 쓰였고, 말하는 지금과 의자에 앉는 동작이 일어난 시간이 일치하는 경우에도 ‘-었-’이 쓰였다. 이때에는 ‘앉았다’를 ‘앉아 있다’로 바꾸어 쓸 수 있는데 이런 용법이 지닐 때에는 동작이 완료되어서 그 결과가 눈 앞에 나타나 있는 의미를 표시한다. 또, 책을 읽는 동작이 지속됨을 나타나는 때에도
참고 자료
① 고영근, 남기심 『고교 문법 자습서』, 탑출판사, p. 133.
② 서정수, 『국어 문법』, 한세본, 2006.
③ 유광재, 『학교문법 지도서』, 북타운, 2008. p. 623~625.
④ 이관규, 『국어 교육을 위한 국어 문법론』, 집문당, 2005. p. 144~145
⑤ 이익섭, 채완, 『국어 문법론 강의』, 학연사, 1999.
⑥ 이주행, 『한국어 문법의 이해』, 월인, 2000. p. 286~287.
⑦ 임호빈, 홍경표, 장숙인 공저,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문법 1』, 1989. p. 190~191.
⑧ 최재희, 『국어 교육론』, 조선대학교 출판부, 2001. p. 144~145.
⑨ 고등학교 문법 교과서. 교육인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