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론
- 최초 등록일
- 2008.11.16
- 최종 저작일
- 2007.11
- 6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3,000원
소개글
다산 정약용의 문학관과 시세계
목차
Ⅰ. 머리말
Ⅱ. 다산의 생애
Ⅲ. 다산의 문학관
1. 문체론
2. 조선시선언
Ⅳ. 시
1. 사회시
2. 자연시
3. 우화시
Ⅴ. 맺음말
본문내용
2. 조선시선언
다산은 현실주의적 문학이론을 기반으로 시를 통해 민족주체의식(民族主體意識)을 담아내려 했다. 당시 민족이나 국가의 개념은 중국과의 관련 하에서만 의미를 가지는 것인데, 중국의 문자인 한자(漢字)로 시를 쓰면서 민족주체의식을 담는 다는 일이 언뜻 모순되는 말인것 같지만 다산은 그 나름대로 중화주의(中華主義)의 절대적 권위로부터 벗어나려고 했다. 이러한 그의 의식은 시「노인의 즐거움」에서 잘 드러난다.
老人一快事
老人一快事 늙은 사람 한 가지 즐거운 일은
縱筆寫狂詞 붓 가는 대로 마음껏 써버리는 일
競病不必拘 어려운 운자에 신경 안 쓰고
推敲不必遲 고치고 다듬느라 늦지도 않네
興到卽運意 흥이 나면 당장에 뜻을 실리고
意到卽寫之 뜻이 되면 당장에 글로 옮긴다
我是朝鮮人 나는 본래 조선 사람
甘作朝鮮詩 조선시 즐겨쓰리
卿當用卿法 시골에선 시골법을 써야 하는 것
迂哉議者誰 이러쿵저러쿵 말 많은 자 누구인가
區區格與律 구구한 그대들의 격(格)과 율(律)을
遠人何得知 먼 곳의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나
......
梨橘名殊味 배와 귤은 그 맛이 각각 다른 것
嗜好唯其宜 입맛따라 저 좋은 것 고르는 건데
이 시는 4단(각 6구 - 발제문에서는 3단과 4단 앞부분 생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시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1단에서 붓 가는대로 마음껏 써버리는 자유로운 시 정신에 대해서 말한 다음, 그것을 구체화하여 2단에서 조선시 추구 정신을 천명하고, 3단에서는 중국의 간섭이나 비판을 무시하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4단에서는 다시 한번 자유로운 시 정신에 따라 자연스러운 표현의 시 세계를 지향하려는 마음을 나타내었다.
참고 자료
이우성(1982),『한국의 역사상』, 창비
김상홍(1986),『다산 정약용 문학연구』, 단국대학교출판부
송재소(1986),『다산시연구』, 창비
정대림(1991),「다산의 조선시 선언의 시학사적 의의」,『한국 고전문학 비평의 이해』, 태학사
박석무, 정해염(1996),『다산논설선집』, 현대실학사
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1996),『조선문학통사1』, 이회문화사
김상홍(2000),「정약용」,『한국문학작가론3』,집문당
김지용(2002),『다산의 시문』, 명문당
박석무(2003),『다산 정약용 유배지에서 만나다』, 한길사
조동일(2005),『한국문학통사3』, 지식산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