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시가의 주술성과 제의성(구지가,도솔가,황조가)
- 최초 등록일
- 2008.11.08
- 최종 저작일
- 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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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대시가의 주술성과 제의성 입니다
목차
1.서
2. 무속의 전개와 주술성
1)구지가(龜旨歌)
2)도솔가(兜率歌)
3.<황조가>의 제의성
4.결
본문내용
2. 무속의 전개와 주술성
무속이란 자연과 인간의 운명을 지배한다고 믿는 초자연적 신령과의 교섭에 의해서 자연과 인간의 길흉화복을 비롯한 모든 일을 조절하려는 주술종교이다. 그리고 주술이란 인간이 초자연적인 힘을 조작하여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술이다. 주술에는 增殖(생산) ․ 除厄(보호) ․ 詛呪(파괴)의 주술이 있다. 주술을 위주로 하는 무속은 애초 신석기시대의 즐문토기인 고아시아족이 지녔던 문화이고, 청동기문화를 가지고 남하한 알타이족도 이 무속을 지닌 듯한데, 알타이적 층위라 할 고아시아족 일부, 만주족, 몽고족, 토이기족에게서 서사무가가 발견되고 있다. 무속은 원시사회의 보편적 종교였으며, 특히 우리의 민족적 형성과도 긴밀한 연관성을 갖는다.
부여에서는 농사가 잘 되지 못하면 임금을 죽이거나 바꾸었는데, 이는 임금이 무당의 역할을 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 사이 사정이 달라져 나라는 ‘무당으로서의 권능이 아니라 정치 권력으로 통치’하게 되었다. 정치 권력이나 의술이 떨어져나간 무당은 본질적으로 제도권 밖으로 밀려난 것과 다름이 없었고, 무속은 기층민중의 무속문화로 가라앉게 된다. 무속이 역사의 주류에서 벗어나 변두리 문화로 밀려나는 과정에서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은 천신사상(天神思想)인 듯하다.
하늘과 해와 산은 고대국가의 기본 상징이 된다. 하늘에서 산의 정산으로 하강한 천자 혹은 천손이 이 땅의 지배자가 되어 나라를 건국하였다는 건국신화가 나타날 즈음, 하늘과 태양과 산은 새로운 국가적 상징이 되었고 지배자의 권위 장치이기도 했다. 지배자의 정당성을 하늘에서 얻고, 천손 강림의 천손에 제사하는 ‘제천(祭天)과 제시조신(祭始祖神)’을 고대 지배이데올로기라는 견해, 지배층은 신앙체계의 조직화와 제사권의 장악 또는 천신 등 최고의 신과 왕의 혈통 간의 연결을 조작해 냄으로써 자신의 권위를 절대화하였다는 견해가 천신사상과 시조신앙과 산악숭배신앙이 결합된 새로운 지배이데올로기 출현을 증명한다. 제천 ․ 제시조신 ․ 제산천의 선적(仙的) 신앙이 무적(巫的) 신앙을 대신해 지배이데올로기로 상승하면서 무적(巫的) 신앙 즉 무속은 하부이데올로기로 밀려난다.
고대국가의 자기중심주의 문화도 불교와 유교라는 보편문화를 만나게 되면 갈등을 겪다가 결국 그 자리를 물려주고 주변부로 내려앉게 된다. 한 시대를 풍미하던 제 사상들이 새로운 지배이데올로기에 밀려 민속신앙의 장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우리는 이것들이 무속과 천연성을 갖기 때문에 무속신앙이라고도 하고 민속신앙이라고도 한다. 무속은 다양한 이질적인 것의 집합이기 때문에 원래의 샤머니즘과 선풍적(仙風的)인 것, 불교적인 것을 구분해서 인식하여야 할 경우도 생길 것이다.
참고 자료
최광식, 「한국 고대국가의 지배이데올로기」,
조동일, 「한국문학통사」 1(지식산업사, 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