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의 대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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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의 대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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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변화하면 그 문화의 모습도 변화한다. 19세기에 유럽에서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봉건체제의 구속력이 약화되어 독립성을 얻게 된 작가들은 교회와 국가의 구속에서는 벗어났으나, 산업 사회에 대두된 강력한 수요자인 중산층의 취향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는 작가들이 기존의 문화와는 다른 새로운 문화 형식을 시도해야 했음을 말한다. 이에 따라 중산층의 생활 모습을 반영시킨 소설은 당시의 대표적인 문학 장르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 당시 연재된 『막대한 유산』은 타임지보다 많이 팔렸는데, 이처럼 엄청났던 디킨즈(Charles Dickens)의 인기는 변화된 수용자의 요구에 가장 성공적으로 부합했기에 가능했다 할 수 있다.
디킨즈의 대중성은 그 이전의 대중성과는 차별되는 성격을 얻는다. 그의 대중성은 하나의 문화상품에 대해 열광하는 대중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그 작품을 찾아가서 소비하는 새로운 문화의 시작을 열었다는 의미를 갖는 것이다. 이것은 당시의 ‘근대화 시대’ 라는 역사적 배경, 이에 따라 변화한 근대화된 소설로서의 위치와 관련된다. 여기서는 디킨즈의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s)』을 통해 이러한 그의 특별한 대중성에 대해 논의하려고 한다.
근대화와 동시에 디킨즈가 활동하던 시기는 영국 민중의 전통이 생생히 살아있었던 시기이기도 하다. 디킨즈의 작품, 특히 『위대한 유산』내에서 대중성과 민중성을 분리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되었다. 그렇게 생각하게 되어 대중성 내에 민중성을 포함시켜 생각하였으나 특별히 민중성이 부각되어 대중성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에서는 민중성을 따로 언급하려고 한다.

『위대한 유산』의 주인공 핍은 에스텔라와의 만남을 계기로 예비 대장장이로서의 자신의 삶에 강한 불만을 갖고 ‘신사가 되는 것’으로 표현 되는 신분 상승의 욕망을 키워 나간다. 핍의 이러한 신분상승에의 욕구를 실현해 나가기 위한 몸부림과 좌절 그리고 깨달음이 이 소설의 중심내용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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