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차이점, 순수예술의 위기요인,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공존방법
- 최초 등록일
- 2008.10.31
- 최종 저작일
- 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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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20세기 후반의 정보테크놀로지의 발달에 힘입어 대중매체 및 매스미디어를 통해 대중문화는 빠른 속도로 확대되었다. 이러한 대중문화는 곧 대중예술의 발전을 가져왔다. 우리사회는 순수예술의 순수성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과 대중예술을 순수예술의 영역으로 넓혀가야 한다는 상반된 주장을 편다. 여기서는 전문가의 입장과 시민들의 기대를 바탕으로 대중예술과 순수예술의 공존을 주장하고, 그 방법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2.1.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은 무슨 관련이 있나?
먼저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관련성을 통해 두 예술이 어떻게 대중들에게 접근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순수예술은 시장의 주변부에서 다양한 보조를 통해 유지되는 예술적 창조활동이다. 이 보조금의 지급여부로 순수예술과 문화산업은 잠정 구분 될 수 있다. 이 두 가지는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산업이라는 틀 속에서 혼재한다. 그런데 만약 외부지원이 필수적인 창조형 예술산업이 발달하지 않는다면 편집, 복제형 문화산업의 발달, 즉 대중문화의 발전은 어려울 수 있다. 이 말은 곧 ‘대중예술은 순수예술에서 비롯된, 파생된 것이다.’라는 전제를 띈다. 실제로 타악연주자 박윤씨는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관계를 ‘뿌리와 꽃’에 비유 한다. 순수예술이라는 뿌리에 근거해 열매를 맺어 대중예술이라는 꽃이 핀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대중 예술은 빛깔 곱고 향기 좋은 꽃이어서 많은 이들의 주목과 관심을 한꺼번에 받지만, 그 수명이 매우 짧다. 반면, 꽃에 양분을 공급하고 다음 꽃과 열매를 키워 올리는 뿌리의 수명은 매우 길다.”라고 말하며 두 예술의 관계와 대중예술의 한계점을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목차
1. 서론
2. 본론
2.1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은 무슨 관련이 있나?
2.2. 순수예술의 위기요인
2.3. 순수예술의 기능
2.4.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공존
3. 결론
4. 참고문헌
본문내용
2.2. 순수예술의 위기 요인
순수예술은 여러 사람의 집단적 창작이 아닌 개인의 창작에서 비롯된다. 창작자 자신의 창조 욕구 충족에만 관심을 갖기 때문에 그 밖의 사회적 가치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다시 말해, 순수 예술의 창작자는 돈을 벌거나 명예를 얻기 위해서 예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의 만족을 위해 예술 활동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예술성 자체의 문제 때문이 아닌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문제는 순수예술의 쇠퇴를 가져왔다. 이미 스타가 된 예술가들을 향해 스폰서십이 연결되기는 하지만 그 수는 단지 몇몇일 뿐이다. 반면 대중예술의 경우는 그 문화를 향유하려는 ‘대중’의 수가 매우 많고 무엇보다 그 목적 중 ‘상업성’의 측면이 매우 크기 때문에 경제적 이익이 발생한다는 측면에서 순수예술의 쇠퇴와는 달리 발전이 계속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실제로 “대중공연 <부익부> 순수예술공연 <빈익빈>”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중공연이 관객들이 몰리는 반면 순수예술공연은 비교적 한산하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대중공연이 상업적 목적으로 이윤을 남기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 전략을 취하는 반면 순수예술공연은 대부분 정부지원을 받아 관객 모시기에 소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순수예술이 이대로 막을 내릴 수는 없다. 왜냐하면 순수예술은 분명 대중예술 시대의 어둡고 부족한 면을 채워줄 무언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이러한 대중예술시대에 순수예술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기능을 무엇이며 이를 통해 맞이하게 될 순수예술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2.3. 순수예술의 기능
요즘과 같은 대중 예술 시대에 순수예술은 일부 상위 계층에게만 향유되는 사치스럽고 시대착오적인 것이라고 비판 받기도 한다. 실제로 <문화일반에 대한 시민들의 태도>를 나타내는 조사에 따르면 시민 대다수가 현재의 문화적 추세와 변화를 수긍하고,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인정하는 호의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반면 ‘클래식 콘서트에 가는 상당수는 음악을 잘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라는 설문에 59.9%동의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문화(특히, 순수예술)에 대한 거리감을 가지고 있음을 보인다. 또한 우리 사회에서 클래식 음악을 즐기기 위해서는 ‘교양’이 있거나 ‘부유’ 해야 하며, 상당수의 사람들이 음악을 잘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교양 있거나 부유해 보이고 싶어서 클래식 음악회에 간다는 의견이 많았다. 즉, 일반 사람들은 일부 문화예술 분야의 향수가 과시적인 성격의 띄며, 문화예술 향수에 있어 사회경제적 계층간에 차이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처지에 상관없이 문화를 향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70.4%)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일반 대중들이 순수예술에 대해 갖고 있는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본질적인 순수예술의 기능을 간과해선 안된다.
순수예술은 그 주변적 성격을 통해 사회가 건전할 수 있도록 감시하는 기능을 하고, 그 자유로움과 비판 정신은 문화 발전과 재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대중예술의 지나친 상업화의 문제는 순수예술의 자유성과 독립성, 비판 정신을 통해 반성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중들은 수동성을 극복하고 예술, 문화에 대한 주체성과 비판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긍정적인 변화는 소수의 문화 생산자 집단이 사회를 통제하려는 잘못된 의도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
즉,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은 분명히 서로 배치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둘이 서로의 장점을 수용하여 그것들은 충분히 공존할 수 있으며, 그랬을 때 순수예술의 본질적 기능이 발휘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두 예술이 공존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 공존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