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한수레의 책도 읽지않고 세상을 판단하지 마라.-
- 최초 등록일
- 2008.10.03
- 최종 저작일
- 2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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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책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개인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어 좀 더 호소적인 색채가 강합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그게 바로 나였다. 한없이 부족하면서 세상을 자신의 잣대로 평가하고 판단하고 정의 내리고 있는 아들이 바로 나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의 마음 속 깊숙이 자리한 그 세상에 대한 기본적인 마음가짐은 지금의 것이 아니었다. 다른 많은 요인들도 나의 근본을 바꿔 놓는데 많은 영향을 줬지만, 이 책이 나에게 선사하는 것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나를 한 사람의 아들이자, 동생이자, 친구로 인식하게 해준 것이 바로 그 점이다.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그랬기에, 나를 어떤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아닌 나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있었고, 어찌 보면 고립되어 있었던 것이다. 아마 지금도 그 고립의 경계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에게 그런 현상들이 일어나는 것을 많이 봐왔다. 나의 의지가 아닌 결핍에서 우러나오는 본능이었다. 그 본능이 나 자신에게 있어 해가 될지 득이 될지도 모른 체,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잠이 고프면 한 숨 돌리는 그런 일상생활 중의 하나가 되어버린 지금이 낯설다.
20년 동안, 교과서나 참고서 빼고는 책 한권 내 손과 내 의지로 사 본적이 거의 없었던 나에게 1년전 이 책이 내 눈에 꽂히고 말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천대를 들어와 지내던 나에게 술과 놀음이 판치는 3월 달이 지나간 뒤의 내 모습은 어린 날 지나가는 사춘기 때 느꼈던 공허함에 바투 다가가 있었다. 그런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서인지, 술과 놀음에 실증이 나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모르게 무보수 일자리에 앉아 일을 했고, 반 년 뒤에 그만 두게 되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1년을 지나고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 인생의 1/4 정도를 살아온 나에게 남은 것은 점점 나이 들어가는 몸뚱아리와 장차 졸업을 하고 생계를 유지해야 된다는 의무감뿐인데, 앞으로 남은 3/4을 잘 쓰려면 요즘 유행하는 ‘멘토’ 같은 뭔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그 순간에 이 책을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 넣었다. 그렇게 또 얼추 반년 정도가 지나가고, 우연히 메모를 하다가 그 메모를 보게 되었다. 그렇게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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