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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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사회는 산업혁명 등으로 인한 부의 축적과 대도시 형성이 인간에게는 생명의 존엄성을 상실하게 만들고 살아가는 인간 자체가 실존의 위협을 받았다. 이로 인해 불안은 가득했고 전통을 강요하는 기성세대들의 모습에서 젊은이들은 새로운 세계를 갈구하기도 했다. 바로 이 때 니체라는 철학자가 젊은 작가들에게 많은 영행을 주고 있었다. 인간으로서의 자의식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작가들은 노동자나 길가의 창녀들을 작품에 옮기게 된다. 이런 가운데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고 인간의 생명은 더 위급해져만 가는데 이어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지식인들은 해외로 망명하며 나치의 히틀러 정권은 유태인 대학살에 나서게 된다.
이로 인해 현대작가들은 유태인 학살 이 후 이제 인간에 대해 쓸 것이 없다고 하지만 끝까지 유태인 학살의 문제를 고발한 파울 첼란이 있었다. 파울 첼란은 시인이면서 가슴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그의 아픔과 시대적 고통을 그의 모국어이자 살인자의 언어인 독일어로 쓰게 된다. 첼란의 부모는 1942년 강제수용소 아우슈비츠에 끌려가 살해를 당하고 첼란만 극적으로 살아남지만 첼란은 혼자 살아남은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며 나중에 아우슈비츠의 악몽에 시달리다가 자살을 하고 만다.
이렇게 어두운 시인이라고 불리는 파울첼란의 죽음의 푸가는 강제 수용소의 체험을 노래한 것이다,
그가 독일에 가보지도 않고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파리에서 살면서 독일어로 시를 쓰고 시집을 간행한 이유는 어쩌면 아우슈비츠에서 잔행된 독일의 만행을 경고하기 위한 엄중한 경고라고 볼 수 있다.]
첼란의 죽음의 푸가는 고통을 표현하고 고통을 언어로 감당하고자 한 시도라고도 느껴졌으며 이것은 아우슈비츠에서 학살된 유태인과 함께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이 친숙했던 세계가 무너져 버린 것에 대해 어떻게 시적으로 노래할 마음을 가질 수 있었는가에 의문이 갔다.
첼란은 추상적인 언어와 조각난 것 같은 낱말들 침묵, 생략, 비약 등의 심한 말막힘이 보인다. 이것은 또한 현실에 상처를 입은 채 현실을 찾고 얻으려는 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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