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에 대한 나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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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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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기차타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우리 땅은 그야말로 금수강산이었다. 끝없이 펼쳐지는 산과 들, 그 사이로 간혹 보이는 긴 강줄기…….그것들이 어떤 산인지 무슨 강인지는 몰라도 마냥 즐겁기만 했다. 그러나 요즘의 기차 내는 예전과는 많이 바뀌었다. 한 칸에 자그마치 4대 정도의 TV 스크린이 부착되어 있었고, 이어폰을 꽂고 음성도 들을 수 있게 되어있다. 또한 밖은 어두운데 실내가 너무 환한 나머지 차 창 밖으로 보이는건 어두운 지평선의 윤곽 뿐이었다. 결국 나는 2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눈으로는 스크린에서 나오는 영화를 보고 귀로는 MP3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보냈다. 내가 어떻게 생겨먹은 땅위를 지나온지도 모른채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불과 이삼년 사이에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는걸 새삼 느낀다. 몇년 후면 또 얼마나 많이 바뀔까? 기차에 달린 창문이 아예 디지털 스크린으로 바뀌어서 차창 밖의 풍경을 재생해 주는건 아닐까 하는 터무니 없는 생각도 해보았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대중문화와 매스컴은 다 보여주지 못한다. 우리는 별과 숲, 하늘을 노래하지만 그것은 카메라를 통한, 혹은 동영상을 통한 정지되고 갇혀진 풍경에 관해서만 국한된다. 사람들은 점점 상상을 멀리하고 시각적인 것에만 길들여져 있다. 모든 일상이 대중매체와 상업적인 생산물로 인해서 지배받는 느낌이다. 어디를 가나 드라마와 영화가 눈을 현혹시키고, 달콤한 가요가 귀를 빼앗고, 맛있는 과자와 음료수가 입맛을 다시게 한다.

인간의 무한한 잠재능력과 상상력의 산물로 태어난 것이 지금 우리가 현실에서 누리고 있는 대중문화가 맞다. 하지만 그것이 게으른 감성을 낳은 것은 비극일 수 밖에 없다. 깊은 사유에서 우러나오는 상상력은 곧 빛이다. 우리는 인간의 상상력이 빚어낸 문화를 누리며 오늘을 살고 있다. 그러나 점점 사람들은 익숙해진 문명에 안주하려고만 한다. 현실의 원동력이 된 상상이 빚은 현재를 살고 있는 오늘을 안주해서는 안된다. 자기반성과 매사에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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