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왕의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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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왕 소설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A+받은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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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 오 이 디 푸 스 왕 』을 읽 고

오이디푸스왕은 지난번 교수님께서도 언급하셨지만, 사실 “극예술의 이해” 교양수업을 통해 먼저 접하게 된 이야기다.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사실 연극을 본적도 없거니와 내용을 정확하게 알고 있던 것도 아니었다. 다만, 그 유명한 이름 “오이디푸스왕” 이 글자만을 기억하게 했던 오이피푸스왕. 워낙 유명한 책이라 저자 역시 많지만 여기서는 소포클레스의 내용에 대해 언급하겠다. 어쩌면 운이 좋았는지 대본을 보기도 했거니와 수업시간에 짤막하게나마 연극을 감상한 적도 있다. 하지만, 심도 깊은 내용을 다루다보니 그리 쉽게 이해가 가는 편은 아니다.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고자 했지만 결국 순응해야하는 한 인간의 보잘것없는 모습을 통해 왕이라는 권력과 권위를 가진자도 숙명앞에서는 무기력해질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오이디푸스왕의 삶에서 뗄수 없었던 운명(運命)이란 무엇인가. 운명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인간을 포함한 우주의 일체가 지배받는 것이라 생각할 때 그 지배하는 필연적이고 초인간적인 힘, 또는 그 힘에 의하여 신상에 닥치는 길흉화복이라고 한다. 운명의 의미를 표현한 것 중에서 마음에 걸리는 단어 몇 가지가 눈에 들어왔다. 지배, 필연적, 초인간적인 힘, 힘에 의하여가 바로 그것들이다. 이 단어들로 운명을 표현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마치 인간의 삶이 누군가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그 힘은 인간을 초월하며 그 힘에 의하여 인간의 삶은 필연적으로 이루어진다라고 들렸다. 참 슬픈 일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만들어지는 삶. 바로 운명의 존재 아래 이루어지는 인간의 삶은 너무나도 무의미한 것이 아닐까? 또한 그렇게 필연적으로 정해진 운명이 절대로 바꿀 수 없는 것으로 존재한다면 그것은 슬픔 정도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 이상의 가혹함으로 남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인간, 즉 오이디푸스왕은 운명에 저항하는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무참히 패배를 하는 연약한 인간의 모습이지만 동시에 인간의 위대성과 고결함을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다. 그는 인생의 절정에서 한 순간에 비천한 나락의 구렁텅이로 추락해버렸다. 인간과 자연법칙을 거스르는 두 가지 죄. 즉. 부친 살해와 모친 간음죄가 그것이다. 이러한 죄를 범하고 결국 두 눈을 뽑아 유랑길에 오른 그였다. 그의 위대성과 고결함은 바로 이 비극적 운명을 거역하거나 피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며 책임을 송두리째 지는 그의 용기에 있다고 하겠다. 한 때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고 피하려고도 했다. 하지만 그 운명에서 벗어나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자신의 비극적 운명의 틀에 옭아맨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래서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게 되었을 때 더 이상 머뭇거리거나 불평하지 않고 의연한 자세로 운명에 순응하며 모든 책임을 자신의 어깨에 짊어진다. 과연 나였다면, 만약 오이디푸스왕이 나였다면 이런 삶을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나라면 절대 그럴수 없었을 것이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해진 운명을 살아간다면 살아가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애를 쓰고 노력해도 운명이 정해져있다면 뭣하러 그런 헛수고를 해야 한단 말인가.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어이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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