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근대화론

소개글

식민지 근대화론에에 대해 정리한 글입니다. 오늘날 한국사학계에서 왜 내재적 발전론은 기각될 수 밖에 없는지, 그리고 식민지 근대화론의 내용과 근거는 무엇인지?, 일제강점기에 대해 올바른 역사의식으로 바라보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 지를 적어둔 발표문입니다. (고려대 문과대학의 한 역사학회(학부생 모임)의 발제문입니다.)

목차

1) 내재적발전론에 대한 기각
2)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한 이해
3) 마치며

본문내용

내재적발전론에 대한 기각
누구든 자신이 겪고 있는 경험과 환경에 따라 개인의 역사관도 점차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그렇게 좋아하던 좌파 민족주의 사관의 강만길 선생님의 책은 더 이상 눈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이제 민족주의적 관점에 입각한 역사관은 왠지 거부감이 들고, 서울대 이영훈 교수처럼 객관적 통계자료와 수치에 입각한 실증주의적인 경제사학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왜일까요?
어떻게 보면 우리사회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역사학도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실증적인 것을 중요하는 사회분위기, 민족주의 대한 반감은 역사연구방법과 역사관을 변화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고전적 수탈론을 뛰어넘은 식민지근대화론의 등장도 바로 그런 배경에서이겠지요. 식민지근대화론의 등장은 최근 학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내재적 발전론의 기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우리 사학계의 통설이 실리고 있는 기존의 역사교과서를 살펴봅시다.

조선후기는 점차적으로 자본주의의 맹아가 나타나고 있었다. 즉 내재적 역량에 의해 자생적 근대화를 달성할 수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일본제국주의라는 잔악한 수탈자의 등장으로 인해 우리가 지니고 있었던 내재적 발전의 싹은 잘려나갔고, 민족의 주체적 역량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게 되었다.

과연 이 이야기는 사실(史實)일까요? 내재적 발전론이라는 것은 외부의 충격이 없더라도 조선이 자생적인 발전에 의해 근대화가 일어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류 역사에 있어 자생적 근대화(산업혁명, 경제적 의미의 근대화)를 이룩한 나라는 영국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영국도 유럽국가와의 교역이라는 외재적 요소가 있었다는 측면에서 완전한 의미의 자생적 근대화도 아니었습니다. 즉 전근대 왕정 하에 낮은 상업발달 수준을 보이고 있었던 조선에 있어 자생적 발전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는 거의 허구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재적 발전론에서 내세우는 조선후기 상품화폐경제와 농업발달의 수준은 중국과 일본에 비하면 아주 미약한 수준이었습니다. 아마 외부의 충격 없이 100여년이 더 흘렀다하더라도 조선의 내재적 발전은 어려웠을 것입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