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의 아메리카 -「Made in USA」를 읽고

소개글

우리 안의 아메리카 -「Made in USA」를 읽고 쓴 글입니다.

목차

용광로(melting pot)와 ‘아메리칸 드림’
경쟁과 효율은 많은 것을 잃게 한다 - 프랑스의 저항과 우리나라
성형수술, 외모도 경쟁력이다! - 성공을 향한 강렬한 의지
효율과 합리의 함정에 빠진 인간성 - 미국은 감옥 국가?!
폭력의 정당화로 인한 강력범죄 증가
우리만의 가치, 지킬 것은 지켜야

본문내용

한국 현대사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기란 어려워 보인다. 일제의 식민지배에서 해방을 ‘가져다 준’ 것에서부터 우리에게 미국의 영향력은 어쩌면 ‘우리 이상’이었다. 8․15 해방과 6․25전쟁, 고도의 경제성장,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현대사 이면에는 미국이 곳곳에 개입돼 있다. 그것은 우리에게 도움이기도 했고 간섭이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미국의 그러한 개입으로 우리의 물질만이 아니라 정신까지도 ‘미국화’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여기서 나는 한국의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을 준 미국을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용미(用美)를 넘어 숭미(崇美)가 되어버린 현실에 문제를 제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미국화 되어버린 것들이 어떤 것인지 알기 위해 미국의 문화와 모습을 알 필요가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Made in USA」는 미국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가리지 않고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용광로(melting pot)와 ‘아메리칸 드림’
미국은 다민족 국가이다. 수많은 이민족들이 모여 살다보니 다양한 문화가 존재할 법도 한데, 미국에는 항상 ‘미국적인’ 것이 있다. 이 ‘미국적인’ 것은 미국인의 기원인 영국과 약간 다르고 유럽과는 더욱 다르며 기타 이민자들이 갖고 있는 문화나 습성은 아예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이민자들부터가 이 ‘미국적인’ 것을 찾아서 미국으로 오다 보니 저마다의 문화는 오는 길에 이미 버리고 미국에 동화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미국을 미국답게 하고, 다양한 민족의 이민자들을 용광로의 쇳물처럼 녹아들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그것이 ‘아메리칸 드림’으로 상징되는 성공 지상주의라고 말하고 싶다. 여기서 말하는 성공이란 다분히 경제적인 개념이며, 그 사상의 배경에는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 무한경쟁, 효율성과 같은 개념들이 실천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참고 자료

Made in USA - 기 소르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