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현대소설론을 공부하면서 1930년대 이후의 한국현대소설에 대한 심층적인 접근을 시도하였다. 그에 따른 산물로 몇몇 작가에 대한 연구 중 유독 채만식에 대한 연구에 애정과 관심을 갖게 되어 이렇게 보고서를 작성하였다. 채만식의 여러 작품 중에서 `레디메이드 인생`은 현시대의 고학력취업백수의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뼈저리고 살떨리는 공감을 이끌어내는 채만식의 통찰력과 풍자정신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진정한 작가로서의 삶을 살았던 그를 존경한다.
목차
Ⅰ. 서론
Ⅱ. 「레디메이드 인생」을 통해 본 풍자
1. 식민지 시대의 지식인과 궁핍한 현실에 대한 묘사
2. 식민지 사회 현실에 대한 풍자
3. 식민지 지식인에 대한 풍자
4. 성윤리의 타락에 대한 풍자
5. 두드러진 풍자기법
6. 인물구성의 특징
Ⅲ.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채만식(1902~1950)은 단편 「세길로」(1924,《조선문단》)를 통해 문단에 데뷔한 이후, 그의 작가적 역량을 내보인 「레디메이드 인생」(1934,《신동아》5~7월호), 「탁류」(1937,《조선일보》), 30년대를 대표하는 장편소설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태평천하」(1938,《조광》), 그리고 『소년은 자란다』(1949)에 이르기까지 80여 편의 소설 및 희곡 작품들을 발표한, 식민지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알려져 왔다. 이 시기는 일제의 식민지 탄압이 극에 이르렀고 이로 말미암아 작가의 상상력 또한 극도로 제한받을 수밖에 없었던 시기였다. 그러나 채만식은 이렇게 문학으로부터 정치적 사회적 관심을 배제할 것을 강요당하는 현실 속에서도 작가적 관심을 다원화하여 위기 상황에 처한 식민지 현실을 자기 문학에 담으려고 나름대로 갖가지 방법을 강구했다. 다시 말하여 채만식은 비록 위축되고 왜곡된 방식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그가 몸담고 있는 당대 현실을 성실하게 내보이려고 안간힘을 쓴, 용기 있는 작가였다.
채만식의 소설은 동시대의 여러 작가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도피성 문학과는 대조적인 자리에 서며, 이런 의미에서 그의 소설은 1930년대 우리 소설문학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의 채만식 문학에 대한 본격적 연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문학과 사회관계 속에서 채만식 소설의 문학성을 해명하고 그의 작가의식을 규명하는 것을 들 수 있는데, 이와 같은 연구경향은 풍자문학과 미의식의 규명, 역사의식과 사회의식의 규명, 작가론적인 측면에서 작품을 분석하여 그가 이룩한 다양한 문학적 성과를 규명하는 방향으로 세분화된다.
둘째, 그의 풍자적 작품들을 중심으로 하여 민족문학의 전통적 맥락에서 그 특징과 성격들을 밝혀 보이려는 경향을 들 수 있다.
이러한 기존의 연구들은 채만식 문학의 두드러진 특징을 드러내는 한편, 탁월한 작가 정신을 해명해 보임으로써 논의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 있게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들은 「탁류」와 「태평천하」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이고,
참고 자료
정홍섭, 『채만식 문학과 풍자의 정신』, 역락, 2004.
조창환, 『해방전후 채만식 소설연구』, 태학사, 1997.
최유찬, 『문학의 모험』, 역락, 2006.
한형구, 『레디메이드 인생』, 문학과 지성사,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