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델, 활 쏘는 헤라클레스 감상문

소개글

2008년 6월 8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부르델 전’감상 후 <활 쏘는 헤라클레스>를 중점으로 해서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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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6월 8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부르델 전’을 보러 갔다. 마지막 날이긴 했지만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부르델은 이번 전시 이후 향후 10년 간 해외 전시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하는데, 그 말을 들으니 이번 관람이 더 없이 소중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곳엔 <활 쏘는 헤라클레스>, <아폴론의 두상>, <베토벤 초상 시리즈> 등 부르델의 젊은 시절 작품에서부터 최고 전성기에 이르는 작품까지 상징주의와 표현주의의 특징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각각의 작품들은 그 나름의 개성을 지니고 있었다. <아폴론의 두상>에선 악기 및 월계관의 묘사를 과감히 없애고, 결연에 찬 아폴론의 표정을 보여준다. <베토벤 초상 시리즈>에선 고뇌하는 인간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굳게 다문 비틀려진 입술과 미세하게 주름진 얼굴에서 베토벤의 혼란스럽고 괴로운 내면세계가 드러나는 것이다.

수많은 작품 중 특히 인상 깊었던 작품은 부르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활 쏘는 헤라클레스>였는데, 그리스 신화의 인물인 헤라클레스의 강인한 남성다운 면모가 잘 드러난 작품이었다. 540kg이나 나간다는 이 조형물은 처음 맞닥뜨릴 때부터 그 무게감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는 질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균형감과 강인한 육체미가 더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단단해 보이는 거친 표면의 바위 위에 교묘하게 균형을 잡고 있는 헤라클레스는 두 발과 무릎만으로 지탱하고 있음에도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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