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는 우리 역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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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인물로 보는 한국사 교양수업
동북공정과 관련하여 고구려 역사가 우리 역사가 맞느냐..는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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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얼마 전, 티베트의 유혈 독립시위가 이슈로 떠올랐다. 우리가 다른 나라의 독립 운동을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이유는 동북공정과도 관련 있는 중국의 서남공정이 이 사건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었기 때문이다.
1996년, 중국 사회과학원은 핵심연구과제로 동북공정을 지정했다. 그리고 2002년, 동북공정 프로젝트가 정식으로 출범하고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이 본격화되었다. 동북공정은 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의 줄임말로, 중국의 국경 안에서 진행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역사 프로젝트이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분열의 가능성이 있는 소수민족을 통합하려는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고, 우리나라로서는 고구려사가 고조선사와 발해사, 더 나아가서는 고려사와도 긴밀히 연관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사수해야할 중요한 안건이기도 하다.
고구려사를 가운데에 둔 중국과 우리나라의 몇 가지 첨예한 쟁점을 표로 정리해 보았다.

이러한 쟁점들에 앞서서,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시 사람들의 민족의식일 것이다. 중국의 여러 역사서에서는 고구려를 중국의 지방 정권이라기보다는 오랑캐가 세운 별개의 나라로 서술하고 있지만, 중국 측에서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의미 없는 것이고, 고구려 사람이 나타나서 자신이 중국과 우리나라 중 어느 곳에 더 가까운지 밝히지 않는 이상, 서로의 주장만이 있을 뿐이다. 역사에 현재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동북공정을 넘어 요하문명론’의 저자인 우실하 교수는“동북아시아 고대사는 수많은 민족과 문화가 서로 교류하고 이동하는 ‘흐름과 교류의 역사’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고대사나 상고사를 현대의 국경을 기준으로 기술하는 것은 우리가 피해야할 ‘닫힌 민족주의’의 전형입니다. 끊임없는 흐름과 교류, 그리도 이동을 전제로 한 ‘흐름과 교류의 역사관’을 통해서 볼 때, 동북아 고대사와 상고사는 그 실체를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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