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우수과제 - 영화 `프렌지`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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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히치콕 영화의 구성적인 공통점

본문내용

히치콕 영화의 구성적인 공통점
1. 주인공을 최대한 궁지로 몰아 넣는다.
2. 영화속 소품은 늘 언제나 해결의 실마리가 되어준다.
3. 영화속의 형사들중 꼭 한명은 주인공을 믿어주고 도와준다.
4. 영화 속에서 히치콕이 꼭 한번 나온다는 사실 때문에 그를 발견해야 마음이 놓인다.

히치콕의 52번째 영화 ‘프렌지’는 그의 ‘최후 걸작’이라는 명성만큼이나 훌륭하다. 히치콕이 ‘무대 공포증’ 이후 20여년 만에 영국에서 만들어낸 ‘프렌지’는 많은 장면이 로케이션으로 촬영되어 영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영화 오프닝의 하늘에서 내려찍은 템스 강, 영화 중간 중간에 자주 등장하는 런던시내 등 런던의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연쇄살인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그의 1960년 작 ‘싸이코’와 많이 닮아있다. 여배우가 영화 도중에 떡하니 살해당하는 점, 샤워커튼 없는 싸이코의 살해 장면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그녀의 교살장면, 안소니 퍼킨스와 배리 포스터라는 싸이코 연쇄살인범의 모티브 등 ‘프렌지’는 한마디로 영국판 싸이코다.

또한 ‘프렌지’는 연쇄살인과 관계된 공포와 서스펜스에 특유의 유머러스함이 뒤섞여 만들어진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이 묘한 분위기에 일조하는 것은 단연 히치콕이 고안해낸 ‘음식’이라는 모티브이다. 영화에서 ‘음식’이라는 소재와 관련된 식욕의 정서는 성욕과 폭력 욕구로 드러난다. 대표적인 예는 초반부의 살인 장면. 블레이니의 전부인 브렌다의 사무실에 들이닥쳐 그녀에게 ‘점심식사’를 강요하는 러스크는 마지못해 식사를 승낙하는 브렌다를 덮쳐 그녀를 강간하고 살해한다. 범행이 끝난 후, 러스크는 ‘먹다 남은 사과’를 마저 먹어치우기 위해 들고나간다. 또 다른 장면. 블레이니는 분노에 못 이겨 ‘포도송이’를 으깨버리기도 하고, 그의 전부인 브렌다와의 ‘불편한 저녁식사’에서는 ‘술이 들어있는 유리잔’을 부수어버린다. 이처럼 ‘음식’은 욕구에 시달리는 등장인물들의 광적이면서도 장난기 넘치는 비유, 은유로 활용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