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라>, 도교로 분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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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만다라를 도교적 입장에서 분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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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먼저 『만다라』라는 제목에서부터 도교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의 표지는 만다라 문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은 통합상징의 구조를 취하고 있다. 통합 상징은 흔히 만다라와 같은 도상으로 표현되는데 도교에서는 그와 같은 상징이 동경에 자주 표현된다. 동경에 표현된 만다라 도상은 그림에서 보이는 것처럼 원과 사각형이 중첩된 모습이다. 불교적으로 수용하기 전의 만다라는 재래신앙적 요소로 도교적 사상이 가미된 것은 사실이다.

만물일제의 사상은 도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게되면 이 세상에서 귀하고 천한것의 구분이 없다는 것이다. 즉 삶과 죽음은 같으며 따라서 죽음 그 자체는 도해 합치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무위라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단지 과장하지 않음을 뜻한다. 무위는 억지로 하지않고 인공의 힘을 가하지 않은 자연적 행위를 뜻한다. 모든 자연의 과정에서 인위적인 것이 끼어들게 되면 그것은 항상 의도했던 것과는 정 반대로 되거나 실패로 끝날 것이기 때문에 무위 없이는 진정한 성공이란 있을 수 없다. 지산은 승려이지만 만물일제나 무위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인물이다. 지산은 이 세상에서 귀하고 천한것의 구분이 없다고 보고 이러한 시선으로 세상을 알아간다. 또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듯 하자 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이 아니라 단지 과장하지 않을 뿐이다. 지산은 가식적이지 않으며 인위적이지 않다. 그래서 항상 가식적인 일반 스님들의 좋지않은 시선을 받는다. 그것은 실상 스님들이 무위인척 하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다. 얼핏 보면 지산이 무위인척 하는 것 같지만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 반대라는 것이다. 오히려 지산은 무위의 삶을 살아가되 일반 스님들은 무위인척 하는, 인위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또한 도교적 관점에서 보자면 도에로의 복귀를 지향한다고 볼 수 있다. 도에로의 복귀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자신이 애초에 시작한 시점으로 계속 복귀하는 것을 의미하는 일종의 자연질서이다. 지산은 끊임없이 애초에 시작한 시점으로 복귀하고자 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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