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르본대학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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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르본대학 - 프랑스 지성의 산실」......솔직히 제목만 봐서는 무슨 내용이 담겨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 대충 소르본대학에 역사에 관한 내용과 현재의 소르본대학의 내부 모습이나 그 주변에 관한 책에 관한 책인 줄 알고 덤볐다가는 큰 코 다치기 딱 좋다.
실제로 이 글을 쓰는 저도 2학년 때 ‘프랑스와 역사와 문화’수업을 들으면서 독서카드를 쓰기 위해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얇고 조그마한 책에 별거 있겠어? 라는 마음으로 읽었다가 두 손 두 발 다 들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첫 장을 넘기기가 두려웠습니다. 그 말은 조그만 책이지만 한 문장 한 문장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교양으로 읽기에는 조금 벅차다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책 파리 대학 연혁이나 프랑스 교육사에 관심이 있거나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기본서라 생각합니다. 또, 전공자들 뿐 아니라 소르본 대학에 진학 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대학이 유구한 전통, 그리고 근대 프랑스 사회변동에 중심에 서 있었던 대학이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고 간다면 더욱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책 내용이 딱딱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소르본 대학의 그 명성을 이미 2학년 때부터 전공시간은 물론 교양시간에도 익히 들어 알고 있다. 물론 교양시간에는 이런 전문적인 내용이 아니라 소르본 대학 주변에 있는 유적지 및 관광지에 대한 내용이 99.9%를 차지했기 때문에 솔직히 가보고 싶다는 욕구와 소르본대학생들이 부럽다는 느낌을 강하게 가지게 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프랑스, 특히 교육을 중시하는 프랑스인의 사고가 부러웠고 우리 선조들은 이 때 뭐 했나 싶었다. 그저 우리나라보다 한창 앞선 시대에 이미 돈 없는 자도 교육받을 수 있는 체제를(구린 부분이 없는 것을 아니었지만......)갖추었다는 것이 부러웠다. 또, 국가에 통일된 종교가 있는 것이 그리 나쁘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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