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과 원흉의 사이에서 박정희를 말하다
- 최초 등록일
- 2008.06.09
- 최종 저작일
- 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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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우상과 원흉의 사이에서 박정희를 말하다
목차
1. 사라지지 않는 신드롬, 박정희
2. 조국 근대화와 경제성장의 우상
3. 개발독재와 파행적 자본주의의 원흉
4. 영웅과 원흉, 두 가지 진실
본문내용
우상이거나 독재자이거나, 영웅이거나 원흉이거나, 민족의 구원자이거나 모순의 씨앗이거나, 박정희에 대한 양쪽의 평가는 모두 진실이다. 하지만 진실은 그것은 그것이 진실이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만 선택되는 것이다.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는 사실 이 두 가지 진실 가운데에서 어느 것을 오늘날의 진실로서 삼을 것이냐를 선택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성장제일주의와 난개발을 선택할 것이냐 안정과 안전, 복지를 선택할 것이냐, 특권재벌이 국가경제를 지배하는 체제를 선택할 것이냐 중소기업이 국가경제의 기반이 되는 체제를 선택할 것이냐, 양적 성장의 외형주의를 선택할 것이냐 질적 성장의 내실주의를 선택할 것이냐, 냉전과 분단으로 갈 것이냐 평화와 통일로 갈 것이냐, 민주주의를 지킬 것이냐 새로운 독재를 허용할 것이냐 하는 오늘날의 수많은 질문들에 우리는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바로 박정희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하는 문제인 것이다.
30년 전에 죽은 박정희에 대한 극단적인 평가가 공존하고 아직도 아주 첨예하고 조심스러운 논란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가 위에서 던진 질문들에 대해서 공통의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87년의 민주화항쟁으로 군부독재세력을 타도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민주화의 깃발을 올린 지도 20여년이 지났다. 하지만 반백 년 남짓한 우리 현대사에서 20년 개발독재에 대한 평가가 아직도 이와 같은 상태라는 것은 우리 사회의 정치 · 경제적 민주화에 대한 반성이 절실하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다. 박정희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정리하느냐 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완성해가는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참고 자료
이병천 엮음, 《개발독재와 박정희시대》, (주)창비, 2003년
전인권, 《박정희평전》, (주)이학사, 2006년
설봉식, 《박정희와 한국경제》, 중앙대학교 출판부, 200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