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식생활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 최초 등록일
- 2008.06.05
- 최종 저작일
- 2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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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비자들은 농작물에 어떤 농약과 호르몬에 투여되었는지 전혀 모르고 관심도 기울이지 못한다. 농산물이 아닌 가공식품은 그 정도가 더하여 신경이 예민한 소비자만이 유통기한을 꼼꼼히 확인할 따름이다. 끓이거나 데우기만 해도 한번에 해결되는 인스턴트 식품은 어떤가. 이미 조리되어 포함된 농산물과 첨가물은 그 종류와 함량이 불분명하고 원산지 표시도 애매한데, 소비자는 그 식품의 제조 과정에 안심할 수 있을까. 농산물의 품질은 믿을 수 있을까. 자본의 현란한 광고에 세뇌된 소비자들은 그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맛에 길들여질 따름이다. 다국적 기업이 주도하는 세계적인 패스트푸드가 그 전형일 것이다. 세계 각국에서 운반해온 육류와 농산물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가공 포장하여 중앙집중적으로 공급하는 패스트푸드의 독특한 맛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은 자국 음식문화의 다양성을 그만 잊어버리고 말았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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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살기 위해 먹는지 먹기 위해 사는지’, 음식 놓고 햄릿 흉내내는 고민은 한번도 해 본 적 없다. 배가 고프니까, 식사시간이니까, 거기 밥이 있으니까 먹어왔다. 그런데,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자신의 명저 ‘월든’에서, 밥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위해 먹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그는, 체온을 유지할 만큼만 먹는 동물과 달리, 남의 털가죽을 벗겨 입고 은거지에 난방까지 하는 인간은 과식이 지나치다고 지적한다. 하긴, 어떤 식도락가는 토해가면서 먹는다 하고, 살쪄놓고 다이어트 한다고 난리법석인 게 인간들 아닌가. 다이어트에 들어가는 돈을 반으로 줄여도 굶주리는 제3세계 어린이들을 배불리 먹일 수 있다고 하는데.
잘 알다시피, 자신의 에너지를 스스로 해결하는 식물이 아닌 모든 동물은 밥을 먹어야 생존과 재생산이 가능하다. 건강한 자손 낳아 잘 기를 수 있다는 의미다. 밥은 순환한다. 밥은 똥이 되고, 똥은 곧 밥이 된다. 내 밥은 다른 생물의 똥이고, 내 똥은 다른 생물의 밥이다. 그래서 그럴까, 밥 잘 먹고 똥 잘 누는 사람은 장수한다고 한다. 이는 짐승이나 식물 다 마찬가지로, 생태계의 만고진리일 것이다.
음식은 문화다. 문화는 다양성이 생명이다. 음악 미술 연극 영화들과 같이 신문 문화면을 장식하는 ‘좁은 의미’의 문화에서 확장하여 해석하면, 문화는 ‘삶의 방식(the way of life)’을 말한다. 삶의 방식은 환경에 의해, 지역과 역사마다 독특하게 형성되어 전달되는 것이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극지방의 음식이 사막지방과 같을 수 없고, 수렵채취사회의 음식이 농경사회와 같을 리 없다. 산악지대는 평야지대와 다르고, 섬지방은 내륙지방 사람들의 식성과 다르다. 문화로 자리잡은 식사 예절도 아시아와 유럽이 당연히 같을 수 없다. 어느 지방의 음식이 더 맛있고, 어떤 식사예절이 더 예의바르다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다양성이 생명인 문화는 비교가 불가능한 차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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