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버린 여인들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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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버린 여인들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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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버린 여인들’ 이라는 책을 선택한 이유는 제목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이었다. 책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에는 여성들 개인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조선이라는 사회 성격상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역사 속에 묻혔다거나,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갔던 여인들, 예를 들어 황진이, 정난정, 등 이런 사람들에 대한 기록인줄 알았다. 그러나 책 첫 사례를 읽는 순간 나의 예상은 빗나갔다. 이 책은 조선 하층민 여성들의 억울하고 부당한 사례를 모아두었던 것이다.
‘조선이 버린 여인들’ 이란 책을 읽고 한마디로 조선시대는 철저한 양반들 중심의 사회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것만 같았다. 왜냐하면 하층민 여성들은 사회적 약자였으나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였는데, 특히 간통 문제에서 실제 피해자는 하층민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그 상대가 공신이나 왕족일 경우 공신이나 왕족에게는 죄를 감해주거나 없었던 일로 묻어두는 경우가 흔했기 때문이고, 이것이 변변치 않을 경우 하층민 여성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움으로써 양반들의 권위를 지켜나갔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꿈에 남자를 봤다는 이유로 처참하게 살해당한 고읍지 조선이 버린 여인들(손경희) p.32
는 결국 억울한 죽음임을 당했다. 증거 불충분으로 살인자는 무죄방면 되고 주인의 명령으로 마지막 숨통을 끊은 종만 형을 받았다. 고읍지를 죽인 남자는 왕의 아들 이였기에, 사건이 허겁지겁 덮여졌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1 조선이 버린 여인들(손경희) p.52 (상중에 아이를 낳은 옥루아)
1 조선시대 성문화에 대한 고찰 이소정 (원광대 인문학부 졸업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