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從文의 변방의 도시(邊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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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의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은 어떻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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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현실을 사는 인간은 항상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보다 나은 삶을 지향한다. 그래서 오늘보다 좋았다고 생각되는 과거를 그리워하거나, 오늘보다 나을 것으로 생각되는 미래를 지향하며, 이곳이 아닌 저곳을 꿈꾼다. 특히 허구적 창조가 가능한 문학예술 영역에서는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시간과 세계를 꿈꾸는 것이 그 한 특징이 되어 왔다. 그래서 우리의 삶이 에덴 동산의 그림처럼 안온하고 평화로운 것이었다면 인류에겐 예술도 그로 인한 감명도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되기도 하는 것이다.
변성(邊城)에는 작가가 설정한 어떤 이상적 삶의 모습이 나타나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변성의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은 어떻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인가?
우선 변성의 주민들에게는 상당한 빈부의 격차가 존재한다. 즉 배를 여러 척 거느리고 일대의 상권에 독점적 힘을 행사하고 있는 순순이나, 일반인으로서는 평생의 노동을 통해서도 얻기 어려운 것이라서 그 자체만으로 마을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는 물레방아간을 딸의 혼수로 내어놓는 왕씨와 같은 사람이 있는 반면, 단오절의 명절 음식조차 준비하지 못하는 취취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성의 주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에서 일종의 흥청거리는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데, 그것은 정신적 초탈과 그로 인한 안분지족(安分知足)의 결과라 하겠다. 그것은 그의 수고에 감사하는 약간의 돈을 내미는 손님들을 대하는 늙은 뱃사공의 태도에도 잘 나타나 있다

중국인들이 고대로부터 장사를 가장 천한 것으로 본 것은 결국 장사를 하다보면 저절로 돈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 되어 결국에는 자신과 남을 포함한 보편적 인간을 소외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보았기 때문이었다. 반면 순순의 장사와 자선은 돈의 노예가 될 상황에서 스스로 벗어난 것이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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