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집으로 가는 길> 감상문

소개글

장이모우 감독 <집으로 가는 길>에 대한 감상평

목차

1. 영화가 주는 큰 선물 - 장쯔이
2. 타협인가, 성숙인가 - 장이모우
3.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만 끝나지 않은 이야기 - 집으로 가는 길

본문내용

3.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만 끝나지 않은 이야기 - 집으로 가는 길

영화의 색채감과 아름다운 주변 환경은 누구나 감탄하는 부분이다. 베이징에서 4시간밖에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있는 마을에서 촬영했다고 했는데 과연 중국은 넓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별다른 굴곡이나 위기감이 없이 흔한 소재이면서도 별 지루함 없이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시골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장면들이 남녀 주인공들의 애틋한 감정들과 맞물리면서 나름대로의 의미를 갖고 재미를 주고 있다. 특히 현재의 이야기가 흑백으로 처리되고 회상부분이 원색으로 변하는 것은 과거의 아름다웠던 천연색의 현실이 지금은 흑백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삭막함과 각박함으로 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어머니가 아들에게 하루만 학교에 가서 수업을 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아들은 좀 망설이지만 어머니의 부탁대로 학교로 가서 아이들에게 과거 아버지가 가르쳤던 방식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 바로 이 부분에서 다시 원색으로 화면은 바뀐다. 장이모우 감독이 말하려고 했던 부분이 바로 여기일 것이다. 배움을 위해 노력하는 희망적인 분위기로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1950년대 후반 정치적인 이유로 가르침과 배움이 무시당하던 시대와 대비하여 관객들에게 말해주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배워야 한다” “만물에 생기가 넘친다” “어른을 공경하라” “일어날 일은 반드시 기록하라” 선생님은 그렇게 자신이 직접 만든 책을 들고 와서 읽는다. 지식인들이 배척당하고 배움에 대한 열의가 철저히 짓밟혀야 했던 그 시절 현재의 배움에 대한 소중함을 장이모우 감독은 선생님이 직접 지은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배움을 통해 성장한 제자들이 잊지 않고 선생님의 장례식에 찾아와서 묵묵히 눈보라길을 헤치며 스승의 마지막을 함께 하며, 단순한 시골사람들이 교사를 존경하는 마음에서 돈도 받지 않고 일을 해준다. 배움은 이런 것이다. 사람을 깨우치고 희망을 갖게 한다는 감독의 의지가 현재 황금만능주의로 물든 중국의 상황을 역으로 보여주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