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42번가 공연리뷰

소개글

내용의 줄거리보다는 공연의 효과나 무대장치 및 개인적인 느낌 중심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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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보고싶었던 공연을 미뤄만 오다가 뜻밖에 보게 된 공연.
항상 뮤지컬을 보기에 앞서 그 내용과 음악을 미리 듣고 간 나였지만
이 공연은 바쁜일상과 그리고 갑자기 찾아온 기회였기에
대략 어떤 스타일의 뮤지컬일 것이다 라는 감만을 가지고 찾아갔다.

전체적으로 이 뮤지컬은 탭댄스를 중심축으로 하여 이루어졌다.
초대형 뮤지컬만큼은 아니지만 화려했던 무대와 배경의 전환은
더욱더 흥미를 자아내기도 했다.

기술적인 측면으로 봤을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거울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코러스들이 바닥에 누워서 마치 수중발레를 하듯 다리를 벌리거나 들어올리고 손을 움직일때 천정에서 거울이 내려와 비춰진 그 모습은 마치 눈꽃송이의 결정체를 비추듯이 조직적이고 아름다웠다. 물론 거울을 사용함으로써 관객이 마치 위에서 바라보듯한 효과를 주기도 했지만 실제 바닥에서 이루어지는 모습과 거울에 비춰진 모습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기도 하였다.

또하나의 인상깊은 면은 그림자를 활용한 기법이다.
그림자는 연극에서 특히나 많이 활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본 뮤지컬에서의 특이한 점은 뒤에서 빛을 비추어 사람의 그림자 크기를 조절하는 것 외에 앞에서 빛을 두방향에서 비추어 사람이 드러난 상태에서 뒤에 두개의 그림자가 생기는 것이었다.
어찌보면 빛이 두방향에서 온다는 것과 그로인해 그림자가 두개 생긴다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지만, 두개의 그림자가 각각의 빛으로부터 주인공과의 거리로 인해 서로 다른 크기를 가지고 나타난다는 점이 달랐으며 그러한 그림자의 크기가 주인공의 노래와 그 분위기를 잘 맞추었다는 점에서 감탄 하였다.
또한 뒤에서 그림자를 비추었을 때에도 주인공과 빛과의 거리를 조절하여 여자주인공은 크게, 남자주인공은 작게 표현되게 함에도 불구하고 두 주인공이 손을 잡거나 발걸음을 맞추는 장면에서 두 주인공이 호흡을 매우 잘 맞추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많은 노력들이 있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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