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본 연구에서는 『표본실의 청개구리』,『만세전(萬歲前)』을 중심으로 하여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염상섭의 문체적 특징에 관해 고찰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염상섭이 어떠한 의도로 그러한 문체를 사용하였는가에 대한 문제도 살펴보고자 한다.
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작품 속에 드러나는 문체의 양상
1. 호흡이 길고 장황한 만연체
2. 한문투의 문장과 외래어의 잦은 사용
3. 의성어, 의태어의 활용
4. 영탄적인 어조의 문체
5. 문장부호의 적절한 사용
1) 쉼표의 사용
2) 말줄임표의 사용
6. 고백적 서사 양식, 고백체
7. 풍자의 기법 사용
8. 편지글에 나타난 주제의식
9. 서술태도의 분열
Ⅲ. 나오는 말
본문내용
Ⅰ. 들어가는 말
근대 이후 이 땅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작가의 한 사람으로 얘기되는 염상섭(廉想涉)은 서울에서 태어나 수많은 소설과 평문 등을 남기고 서울에서 작고한 작가였다. 1920년대 이래 작고할 때까지 중단 없이 소설 창작에 몰두한 그의 치열한 산문정신을 본다면, 문학은 곧 그의 생활의 한 부분이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서울 중산층의 풍속과 의식 그리고 토박이 서울 말씨를 창작의 텃밭으로 삼은 그는 60평생을 술과 펜 그리고 원고지와 더불어 산 인생이었다.
염상섭이 처음 문학하는 사람들과 관계를 가지기 시작한 것은 1920년 동인지《폐허(廢墟)》가 창간되면서 그가 이 동인의 한 사람으로 참여하면서 부터라고 할 수 있다. 염상섭은 이 창간호에 「폐허에 서서」라는 창간사를 쓰기도 했다.
염상섭은 처음에 소설 뿐 아니라 시, 수필, 평론 등 다방면에 걸쳐 관심이 많았고, 또 어느 분야든 손을 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가 본격적으로 소설가로서 이름이 부각되고 또 성과를 거둔 작품은 1921년 《개벽(開闢)》지에 발표한 「표본실의 청개구리」다. 이 작품이 발표되자 김동인은 깜짝 놀라 “강적이 나타났다.”고 했다. 이때의 일을 김동인은 그의『조선근대소설고』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상섭이 「표본실의 청개구리」라는 소설을 썼다. 이 사람이 소설을 썼구나, 나는 이런 마음으로 그 작품을 보았다. 그러나 연재물의 제1회를 볼 때 나는 큰 불안을 느꼈다. 강적이 나타났다는 것을 직감하였다. 국초(菊初) 이인직(李人稙)의 독무대 시대를 지나서 춘원(春園) 이광수(李光洙)의 독무대, 그 뒤 2~3년은 또한 나의 독무대에 다름없었다.
이 김동인의 경악 이후 40여 년간 염상섭은 <강적>이란 별명에 값하는 문학 활동을 펼쳤다. 1921년『표본실의 청개구리』를 발표한 후 1961년 『의처증』에 이르는 40년간 장편 28편, 단편 150편, 평론 101편, 수필 30편을 발표함으로써 한국작가 중 가장 많은 작품을 낸 작가로 알려져 오고 있다.
참고 자료
◎ 참고 문헌 ◎
염상섭, 「만세전」,『염상섭』, 한국소설문학대계 5 , 동아출판사, 1995
염상섭, 「표본실의 청개구리」,『염상섭』, 한국소설문학대계 5 , 동아출판사, 1995
김동인, 「조선근대소설考」(전16회),《조선일보》(1929.07.28∼1929.08.16) 기사 중 일부 참조
이태준, 『문장강화』,창작과비평사, 1996
김종균, 『염상섭연구』, 고려대출판부, 1974
구인환조남철 공저, 『소설 창작론』, 한국방송통신대, 1995
임종수, 「염상섭 소설의 문체 고찰」, 삼척대학교, 1999
한기, 「한국 근대소설로의 길」『염상섭』, 한국소설문학대계 5 , 동아출판사, 1995, p.727~748(해설)
최시한, 「염상섭 소설의 전개」『염상섭 소설 연구』(김종균, 국학자료원, 1999)
최순열,「염상섭의 만세전과 리얼리즘」『한국문학과 근대의식』(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이회문화사, 2001)
이주일,『한국현대작가연구』, 국학자료원,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