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생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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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생전을 읽고 느낀점을 요약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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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생전>은 조선 정조·순조 때 활동하던 이옥이 지은 전(傳)으로서 절친한 친구였던 김려가 편찬한〈담정총서>권 11,〈매화외사>에 실려 있는 작품이라 한다. <심생전>은 중인계급의 한 처녀와 선비와의 애정을 그린 연애소설이다.
국문학을 부전공으로 하면서 문학 작품이나 영화를 접하게 될 때마다 자꾸만 본 전공인 사회과학적인 관점으로 작품을 읽고 분석하려는 버릇이 생겼다. 일례로 지난시간에 페미니즘과 연계된 여성 복지를 배우면서 가부장제의 의식타파와 주체적인 여성의 삶에 대해 배웠으면 오늘 읽은 작품에서는 등장한 인물의 삶이 과연 그러한 관점과 일치하는가, 전통적인 여성관에서 어느 정도 진보된 의식을 가지고 있는가를 먼저 대입해 보게 되는 이런 식이다.
지난번 과제로 제출한 전우치전에서도 작품에 나타난 여성관이 남성의 대의를 방해하는 절색의 요물 정도로만 묘사가 되어 읽는 내내 마음속에 거부감이 느껴졌다. 왜 일찍이 여성이 영웅이 되어 세상을 평정하고 다스리는 소재는 고전소설에서 찾아볼 수 없단 말인가. 전우치전은 전래동화로서 각색되어 내 독서 경험의 초기에 읽은 책인데 그렇다면 나는 그 어린나이에도 이미 남성과 여성의 분리된 성역할에 익숙했다는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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