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웩더독(wag the dog)`을 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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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웩더독(wag the dog) 의 감상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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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웩더독을 보고나서 ‘여성’, ‘언론과 정치’, ‘언론과 나’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특히 본 영화는 중간고사 문제와 연관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 더 흥미로웠다. 즉 정치적 사건과 비정치적 사건이 동시에 일어났을 때 대중매체의 반응 부분이 그러했다.
본 영화는 현직 대통령이 재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대통령이 걸스카우트 여자아이를 성추행하는 사건이 터졌다. 이러한 점은 실제 전직 미국 대통령이었던 빌 클린턴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와 현실은 다를 수도 있지만 가장 도덕적이어야 할 대통령도 성범죄자가 될 수 있다는 것, 성범죄의 가해자가 어른과 아이, 직업을 불문하고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여성에게는 성범죄자가 특정인에게만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라 바로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대통령의 성추행 사건의 시점은 선거를 앞둔 민감한 사항이라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정치사건 해결사를 고용해 가상 전쟁을 일으키고 언론을 이용해 국민에게 실제 전쟁이 일어난 것 같은 상황을 연출하여 국민의 관심을 성추행에서 전쟁으로 돌림으로써 결국 정치적 위기를 돌파한다는 것이다.
특히 영화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정치세력에 의해서 가공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진짜 현실이 되가는 과정인데 이 과정 속에서 대중들은 언론의 반응을 실제 사실로 받아들여 가히 신드롬이라 할 수 있는 일련의 사회적 행위까지 하는 모습이다.
이런 모습은 대중매체가 국민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 심리, 즉 전쟁에 대한 관심과 자국민의 보호를 반영하여 언론이 특정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 측면으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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