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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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으로 봐서는 뻔한 경제 교과서 같은 책이나 이 책에서는 몹시 지겨워 보이는 경제, 그것도 이론들을 나름 읽기 쉽게 다루었다. 근엄한 표정으로 사진에만 나와 있던 유명한 경제학자들의 전기라고나 할까 무튼 스토리를 함께해서 쉽게 느낄 수 있도록 한 것 같다.
책을 읽고 난 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누군가 나에게 당신의 견해에 가장 가까운 경제이론은 무엇 인가? 혹은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은 무엇인가? 하고 묻는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답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러면서 참으로 창피한 일이구나 하고 느꼈다. 나는 올해로 4년째 경제학에 관하여 공부하는 학생이다. 이것저것 많은 과목을 들으며 공부했었고, 이 중 꽤나 좋은 학점을 받은 과목도 여럿이다. 그런데 이런 질문에 대답하나 못할 정도이니 창피한건 사실이다. 이 책을 읽고, 덮는 순간 책에 나와 있던 이론들이 아닌 4 년 동안 경제를 전공으로 공부한 나에 대해 뒤돌아보게 되었다.
벌써 몇 년 전, 경제과를 지원한 것은 단순히 점수에 맞았기 때문이었다. 마음 급한 고3 수험생들이 그러하듯 나 역시도 전공이 아닌 대학만을 원했었기에 아무 생각 없이 지원한 과였다. 그래도 나름대로 면접을 봐야했기 때문에 면접 준비를 하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 당시 내 나름대로의 예상문제와 모범답안을 마련했었다. 그 중 첫 번째 문제가 바로 이것이었다. “왜 경제학과를 지원했나?” 이에 대한 내가 만든 모범답안은 이러했었다. “경제라는 것은 우리 생활에 뗄 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경제라는 말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는 어린아이들조차 과자를 사먹고, 용돈을 받으면 나눠 쓰고, 저축도 하는 등의 경제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이 정말 흥미롭고, 제대로 공부를 해보고 싶습니다.”
결국 면접 보시던 교수님들은 이 질문을 하지 않으셨고, 나는 그대로 묵혀버릴 수밖에 없었다. 위의 생각에 변한 것은 없으나 다만 4 년 동안 경제를 배워오면서 느낀 것은 이렇다.
물론 수많은 경제이론은 경제상황, 시장 등을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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