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와 종교개혁에 관한 에세이
- 최초 등록일
- 2008.04.08
- 최종 저작일
-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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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중세시대의 두 가지 역사적 사건,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에 관한 에세이입니다. 각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이론적 설명을 바탕으로 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덧붙여진 세계사 에세이입니다.
목차
1. 종교개혁 - ‘믿음’만으로도 충만한 종교의 이유
2. 르네상스 - ‘인본주의’의 결정체
본문내용
만약 나에게 종교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해 온다면 나는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성당을 다녔고, 11살쯤에 첫 영성체를 받아 세례명까지 있다. 아버지는 대단한 종교인이시다. 어렸을 적에 주일이면 늘 대여섯 명의 사람들이 와서 함께 기도하시던 풍경이 아직도 내 머릿속엔 남아있다. 아버지의 강요로 우리 가족들은 저녁이면 함께 1시간씩 기도를 했다. 동생과 나는 그 시간이 참으로 괴로운 시간이었다. 어린 아이라도 종교심이 강하면 하느님이나 천사를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나나 내 동생에겐 하느님을 향한 절실함이 주어지는 축복은 내려지지 않았다.
지금은 성당은 나가지도 않고, 기도는커녕 가장 기본적인 주기도문도 가물가물하다. 내 종교가 ‘천주교’라고 하는 건 무책임한 발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글을 쓰다보다 내 자신에 대한 반성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종교’란 물론 그 종교를 믿는 당사자들에겐 허구가 아닌 진정한 진실이겠지만 그 종교 바깥에 있는 사람들의 눈으로 볼 땐 픽션이 아닐까. 나만 하여도 진정한 종교인이라고는 할 순 없지만, 하느님의 존재는 확신하고 있으며 성경 속 이야기는 모두 현실이며 창조론을 믿는다. 그에 반해 불교나 이슬람교 같은 타 종교는 그냥 ‘문화’로 느껴진다. 문제는 불교인의 입장에선 나의 종교가 그렇게 느껴진다는 것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는 비단 믿음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며 믿는 사람의 정신과 육체 모두를 지배하기 때문에 종교의 영역을 벗어나 문화, 사회, 경제에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를 개혁한다’는 것은 종교뿐만 아니라 종교 외적인 범주의 것들까지도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참고 자료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미야자키 마사카츠/이영주 옮김, 중앙M&B, 2000
Renaissance, 존 R. 헤일, 타임-라이프 북스, 1997
마틴루터의 신학, 베른하르트 로제, 신학연구소,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