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론
- 최초 등록일
- 2008.03.29
- 최종 저작일
- 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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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시인 조지훈에 대해서
국어국문학과 시 발표수업 때 발표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생애
3. 지훈의 내상
4. 지훈의 시세계
(1) 습작기
(2) 전통으로의 회기
(3) 한국전쟁기
5. 청록파 시인의 시세계
6. 결론
본문내용
< 4 - 3 > 지훈의 시세계, 한국전쟁기 中
다음 6.25를 거치면서 조지훈의 시에는 또 하나의 국면이 전개되었다. 6.25가 일어나고 서울에 인민군이 들어오자 조지훈은 피난길을 나섰다. 대구에서 그는 종군 문인이 되어 싸우는 병사의 대열에 끼어 일선에 서고 처참한 전투 현장도 목격했다. 이때에 얻은 몇 편의 시는 ‘역사앞에서’라는 195년대 막바지에 나온 시집에 수록되어 있다. 그 가운데서 ‘다부원에서’는 대구 북방의 한 마을이며 6.25 동란 중 최대의 격전지로 손꼽히는 전적을 노래한 것이다.
한 달 농성(籠城) 끝에 나와 보는 다부원(多富院)은
얇은 가을 구름이 산마루에 뿌려져 있다
피아(彼我) 공방(功防)의 포화(砲火)가
한 달을 내리 울부짖던 곳
아아 다부원(多富院)은 이렇게도
대구(大邱)에서 가까운 자리에 있었고나
조그만 마을 하나를
자유(自由)의 국토(國土) 안에 살리기 위해서는
한해살이 푸나무도 온전히
제 목숨을 다 마치지 못했거니
사람들아 묻지를 말아라
이 황폐(荒廢)한 풍경(風景)이
무엇 때문의 희생(犧牲)인가를......
- 중략
- ‘다부원에서’ 중 일부 -
얼핏 보아도 나타나는 바와 같이 이 작품의 무대가 된 것은 가열한 전투가 벌어진 전쟁터다. 그 처절한 풍경을 제시하기 위해서 조지훈은 푸나무를 의인화시켰다. 그들조차가 치열한 전투로 사라져 버린 정경을 통해 조지훈은 전란의 막대한 희생을 유추케 했다. 여기에서 우리는 우리가 현실에서 겪을 수 있는 비극적 체험의 집약을 읽는다. 그리고 ‘여기 괴뢰군 전사가 쓰러져 있다’라는 시에서 조지훈은 종군문인으로서 인민군이 적임에도 불구하고 화자와 피를 같이 하는 동족으로 받아들이고 생명 존중의 감정을 노래한다.
참고 자료
한국 명시 해설, 송하선, 국학자료원, 1998
한국 현대시 문학사 연구, 김혜니, 국학자료원, 2002
청록집, 박목월*조지훈*박두진, (주)열릭책들, 2004
조지훈 전인적 삶의 시화, 윤석성, 건국대학교출판부, 1997
조지훈, 최승호, 새미,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