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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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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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돼지독감이 책 속의 사건일 뿐 나와는 그저 먼 일이라고 생각하고 책을 읽다가 홍콩에서 발병한 조류독감에 대한 내용이 등장해서 깜짝 놀랐다. 조류독감은 바로 얼마 전까지도 언론에 많이 등장했던 전염병이고 지금도 어디선가 퍼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병이다. 조류독감 때문에 많은 닭들이 도살당하고 혹시 사람에게 그 병이 옮아올까 전전긍긍하며 조류독감 발생지역으로의 여행을 꺼리고 닭고기 먹는 것도 불안해했던 우리 사회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조류독감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조류 독감은 간혹 돌연변이를 일으켜 새들을 죽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병원성이 낮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이나 다른 동물의 허파 세포에 침입해 폐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들과는 달리 인간을 감염시킬 수 없다. 하지만 조류독감의 원인 바이러스로 알려진 H5N1 바이러스와 인간 독감 균주에 동시에 감염되어 혼합균주가 만들어진다면 이것은 매우 위험한 바이러스가 된다고 한다. 낸시 콕스 박사는 “조류 독감 사건은 독감이 얼마나 무서울 수 있는지를 잊어버린 수많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운 종소리였다” 라고 말했다. 마치 나에게 하는 얘기 같았다. 항상 대규모 유행병에 대한 사회전반에 걸친 경계체계가 갖추어져야하는데 우리는 어느새 그것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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