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호밀밭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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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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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홀든 콜필드는 그 자체로 어떤 아이콘이 되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방황하는 소년. 그런데 이 소년이 흥미로운 것은 이 소년이 가지는 그 문화적 소양이 꽤 깊은 소년 이라는 것이다. 물론 그것이 어떤 깊은 수준까지는 다다르지 못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워 진다. 이 소년의 세계에서 모두는 한심한 사람들이다. 그 자신이 한심하다는 것은 두 말할 것도 없고 이 소년을 둘러싼 세계자체가 한심한 것이다. 이 한심한 세계에서 구원은 그의 여동생 피비다.
이 인물은 앞서 말했듯 평균이상의 문화적 소양을 가진 소년이다. 그의 나레이션속에서 들어나는 소년의 통찰은 그 나이대 소년이 가지는 한계를 너무도 극명히 드러내지만, ‘하여튼’ 그 나이대 소년이 하기엔 조금더 고차원적 통찰도 보여준다. 하지만 그가 하는 행동과 말(그러니까 소년의 나레이션이 아닌 대사)은 딴판이다. 여기서 계속 부조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이것이 드라마를 발생시킨다. 이것은 이 인물에게 계속 관심을 집중하게 만드는 어떤 장치처럼 작동한다. 이 인물에겐 일관성이 있다. 그런데 이 일관성이 부조화, 혹은 예상외의 행동들로 인해 결론이 늘 인물의 생각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일관성을 가진다. 마치 희비극의 구조. 그 희비극이 가지는 어떤 주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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