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골의 <코>와 <외투> 그리고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 닮은듯 다른 이들의 작품.
- 최초 등록일
- 2008.02.11
- 최종 저작일
- 2006.05
- 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러시아 문학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되면서, 고골의 독특한 작품세계와
영화 <지구를 지켜라> 의 장준환 감독의 작품세계가 많이 닮아있어서
이에대한 분석을 해보았습니다. A+ 받은 자료구요.
다소 난해한 작품들이라서, 해석들이 다양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그럴 때가 있다.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 할 때, 만든 이의 재치와 익살에 피식피식 웃음이 나면서도 웃음의 끝이 쓰다는 느낌을 받을 때 말이다. 입은 웃고 있어서 고골의 작품을 읽는 동안만큼은 참 막힘이 없었는데 매번 작품을 다 잃은 후, 아니 그보다 앞서 막바지에 이를 때 즈음해서는 어느 새 위와 아래가 뒤집혀 있고, 안과 밖이 서로 바뀌어 있는 정말 거짓말 같은 상황 앞에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코를 거울에 비춰보며 당황해하는 코발로프 마냥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코발로프가 주인공인지, 코가 주인공인지 조차 모른 채 바보같이 고골의 그로테스크한 기법에 눈이 멀어 끌려만 갔던 것이다.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외계인이라는 다소 엉뚱한 소재와 코믹하고 기발한 상황으로 충분히 보는 이로 하여금 집중할 수 있게 배경을 구상하는 상상력은 정말 참신했다. 눈은 그런 SF적인 요소들과 영화 <미저리>, <양들의 침묵>,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터미네이터>, <매트릭스> 그리고 코발로프가 주인공이냐 코가 주인공이냐 만큼 나에겐 중대한 문제였던 강사장이 정말 외계인인지 아닌지 헷갈리게 만들었던 <유주얼 서스펙트>를 닮은 장면까지 수많은 패러디와 오마쥬에 이끌리고 있었던 것이다. 영화 중반에서야 어딘지 어설프고 순박해 보이는 병구의 지난 날 들이 하나둘씩 밝혀지면서 사회로부터 소외당한 병구가 부조리한 사회에 외치는 울분이 들리기 시작했다.
고골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단순히 웃자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고골이 코와 외투를 다루었지만 그것은 단순히 생물학적인 코와 물질적인 외투를 이름이 아니라는 점과 장준환 감독이 비록 외계인을 소재로 하였지만 그것이 단지 외계인에 대한 영화를 이르는 것은 아니란 점은 참 중요한 부분이다.
고골의 <코>와 <외투> 그리고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 모두 일종의 소외된 인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초 현실을 통해 현실의 이면을 더욱 극명하게 보여주려 하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