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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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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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시대의 암흑기를 일명 ‘호메로스 시대’라 한다. 즉,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딧세이』가 폴리스 성립 이전의 그리스 세계를 설명해주는 유일한 사료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만큼 호메로스의 작품은 문학적인 가치외에도 사료로서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들을 접하는 것은 고대 그리스 세계의 이해의 초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작품은 호메로스가 지은 고대 그리스의 영웅 서사시로써, ‘일리아드(트로이의 노래)’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트로이 전쟁을 그 무대로 삼고 있다. 이 작품은 10년에 걸친 트로이 공방전이 그 결말에 가까워질 무렵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그러나, 비록 이 작품이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더라고, 어디까지나 영웅 ‘아킬레우스의 분노’가 그 중심 주제라 생각하는 바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문학적 성격 외에 많은 역사적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역사적 의미와 함축적 의미를 염두 한 체 이 작품을 읽어 나간다는 것은 큰 불행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후대의 사람들을 매료시킨 호메로스의 언어와 찬란한 기법을 순수하게 감상하지 못하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일일이 추적하며 글을 읽어 나간다는 것은 작품에의 감정 이입을 방해할 수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태도는 문학작품을 읽는 좋은 자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역사학도로써 이 작품의 사료적 의미와 가치를 간과할 수 없음은 나를 난처하게 만든다.
어찌되었든, 이 작품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트로이전쟁과 그리스신화 및 고대 그리스 세계에 대한 배경지식이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이야기가 트로이전쟁의 발발원인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며, 게다가 트로이 전쟁을 직접적인 주제로 삼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이야기가 아가멤논과 아킬레우스의 언쟁으로부터 시작되어서 글을 완전히 이해하며 읽어나가기란 여간 쉽지 않았다. 뜸금 없이 이야기가 시작될뿐더러, 너무 많은 인물들의 등장으로 혼란스럽기까지 했다. 솔직히, ‘누가 어느 편’인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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