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우의 붉은 방 감상문

소개글

임철우의 “붉은 방"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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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붉은 방’이란 제목부터가 뭔가 음산한 느낌이 들었다. 내용도 역시 밝은 분위기가 아니라 모두 선한 것이 인간이라지만 현실 어디에선가 있음직한 아니 있다고 들어온 인간들의 악행을 심문하는 악행의 모습으로 ‘붉은 방’이란 제목과 걸맞은 분위기였다.
이 작품은 하나부터 여덟까지 오선생과 최과장이 번갈아 가며 서술자로 등장한다. 무료하고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오기섭은 어느 날 갑자기 낯선 사내들에게 붙들려 가끔이라도 기억나지 않는 일 때문에 갖은 고문을 받게 된다. 낯선 붉은 방에서 낯선 사람들에게 말이다. 그런 내용을 읽어가면서 왠지 모르게 오기섭은 우리의 일상 모습 같았다. 어쩔 수 없는 일상의 무료함에서 우리는 달라지려고 해도 달라지지 않는 것에서 허무함을 느끼고 너나없이 껍데기를 뒤집어쓰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 삶을 살아가다가 최달식이란 아픔을 지닌 자가 오기섭의 일상을 깨뜨리고 나타났다. 물론 국가에서 사회주의를 처벌하던 당시의 상황이었지만 인간적으로 보면 말이다. 오기섭은 아무 잘못도 없이 나약하게 당해야만 했다. 그가 깨고 싶던 지루한 일상에서는 벗어났지만 다시 그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한편 최달식은 사회적 열등감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사회주의에 대한 분노로 가득한 참 가여운 인간이다. 가슴속에 콕 박혀서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참고 자료

- 임철우의 “붉은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