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운 시 ‘당신을 보았습니다’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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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시 ‘당신을 보았습니다’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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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쓰여졌던 상황을 생각해보아 작품을 해석해 보려면 일제시대였고 시인이 독립선언문을 쓴 33인 중의 한 명이었음을 고려해야할 것이다. 우선 이 시에서의 화자는 진한 슬픔이 느껴진다. 화자는 땅이 없어서 저녁거리가 없고, 구걸조차 참담하게 거절당하고 눈물을 쏟는, 또 집도 민적도 없어서 정조를 모욕당하는 처녀라고 생각된다. ‘이웃집 주인’과 ‘능욕하려는 장군’은 여기서 강제로 우리나라를 침범한 일본을 상징한다고 생각했다. 1920년대 일제강압기의 억압받던 민족의 모습을 여성적인 어조로 풀어낸 것이다. 그리고 계절은 이 시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추수도 없다는 것을 보아 가을임을 짐작한다. ‘당신을 잃은 나’는 ‘주권을 잃은 우리조국’로 보이며 이러한 절망적 현실 인식 속에서 ‘당신’을 발견함으로써 절망적 상황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인다. ‘당신’은 나를 떠났지만 나는 당신을 잊지 못한다. 왜냐하면 당신은 사람다운 삶을 포기한 채 치욕 속에서 사는 내게 삶의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결국 당신으로 나오는 임을 잃은 절망과 고통의 현실은 그 순간 구원의 표상으로 새롭게 희망적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비록 중간에 남에 대한 격분이 나의 운명으로 체념하고 고통 속에 빠지려 하지만 그 찰나에 ‘당신을 보았습니다’를 반복하며 다시 일어서려는 극복의지가 보인다. 타락한 사회에서 절망적이고 치욕적인 삶을 살아가는 시적 자아는 윤리, 도덕, 법률은 말만 그럴듯한 것이지 결국 칼이라는 권력과 황금이라는 돈에 의해 지배되는 허위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며 깊은 절망과 고통 속에 빠지려 했던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서는 그 극복의지가 더욱 잘 보이는 듯하다. 내 나름대로 해석해보자면 ‘영원의 사랑을 받을까’는 현실을 떠나 종교적인 것 도피해 버릴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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